• 오세훈 서울시장, 경부·경원선 68km 지하화 선도사업 제안
  • 입력날짜 2024-10-23 14:55:27 | 수정날짜 2024-10-24 10: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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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국토교통부에 선도사업지 개발 계획제출, 발표 내용 담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지상철도 전체 노선을 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제안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지상철도 전체 노선을 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제안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굵직한 정책 발표를 위해 연일 마이크를 잡고 기자들 앞에 서고 있다. 23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3대 혁신 방안 발표에 이어 24일 ‘서울시 지상철도 전체 노선을 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제안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기자설명회’ 모두 발언은 “연 사흘째 뵙는다. 오늘은 넥타이 색을 좀 유심히 봐달라”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올해 7월 서울을 한강과 내사산, 외사산 그리고 여러 개의 녹지 공간이 어우러지는 정원처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그 부서 이름을 (정원도시국으로) 바꾸고 의지를 피력한 바가 있다”라고 밝히고 “오늘 시민에게는 녹지 공간이 늘어난다는 메시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오늘은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오세훈 시장은 “경부선 일대 지하화 구간이 35km(34.7km) 정도 되고 경원선 일대 구간이 33km(32.9km) 정도, 그러니까 구간 길이로 보면 68km의 길이가 된다”라며 “이 길이를 지하화하면서 상부를 초록 공간으로 바꾸게 되면 122만 제곱미터(약 37만 평)의 뜻깊고 즐거운 녹지 공간이 서울에 만들어진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지상 철도의 문제점으로 ▲서울의 중심지와 생활권 단절로 인한 주변 지역 쇠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 저하를 우선 꼽았다.

그리고 “이런 문제가 쌓이면서 지상 철도는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로 그렇게 치부됐다. 이런 이유로 철도 지하화 프로젝트는 막대한 사업비와 긴 시간이 소요됨에도 늘 선거 때가 되면 단골 공약이 될 수밖에 없었고 또 장기적인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로 그렇게 인식이 돼 왔다”라며 서울시 지상철도 전체 구간의 철도 지하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민선 8기 서울시장 공약, 또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에 철도 지하화를 포함해 의지를 가지고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기존 제도적 제약으로 인해서 그동안 사업 추진이 그리 신속하게 된 편은 아니었다”라면서 “하지만 서울시와 서울시민의 오랜 바람에 정부가 응답해서 올해 1월에 철도 지하와 통합개발법이 제정돼서 그 제도적 기반이 드디어 마련됐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정부는 올해 말까지 지자체들의 제안을 받아서 선도 사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라며 “선도 사업지로 선정이 되면 사업이 약 1년 정도 앞당겨지게 된다. 서울시는 10월 25일 국토교통부에 선도 사업지 개발 계획을 제출할 예정인데 오늘 발표하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라며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 발표에 따르면 실현이 가능한 최저 구간인 경부선 일대 34.7km, 경원선 일대 32.9km로 총 67.6km에 이르며 이 구간은 총 15개의 자치구를 통과하고 역사는 39개소가 포함된다.

서울시는 이 구간에 선로 부지를 대규모 녹지 네트워크인 공원으로 조성하고 철도 역사 용지는 매각을 전제로 한 개발 가용지로 창출해서 도시개발 및 역세권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걱정하는 사업비 부분에 대해서는 “경부선 지하에는 약 15조 원, 경원선 지하에는 약 10조 6천억 원, 총 25조 6천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비는 상부 공간 개발 이익을 통해서 충당된다”라며 “현재 예상되는 상부 공간 개발 이익은 총 31조 원으로 사업비의 121%를 충당할 수 있다. 따라서 추가 예산 소요 없이 사업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역과 용산역 등 대규모 역사에서 발생하는 상부 공간 개발 이익은 그동안 지상 철도로 인해서 소외됐던 서남권과 동부권에 따라서 비강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돼서 지역 발전에 활용되게 된다”라며 “이것은 서울시의 균형 발전에 다시 강북시대 프로젝트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선도 사업지 선정은 물론이고 철도 지하화 사업이 차질 없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는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모두 발언을 마쳤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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