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 48년 만에 역사 속으로
  • 입력날짜 2024-09-23 15: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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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10월 26일부터 철거... 평면화 공사 진행
1976년 12월 30일 준공된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가 4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영등포로터리는 고가차도와 6개 교차로의 입체구조로 되어 있으며, 2017년 서울시에서 교통사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한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등포로터리에서 2011~2015년 발생한 교통사고는 217건으로 부상자 329명, 사망자 1명으로 나타났다. 2005년도에는 전국 로터리 중 가장 많은 8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잦은 대표 지역으로 꼽혀왔다.

영등포구는 9월 20일 오후 영등포아트홀 2층 전시실에서 영등포로터리 구조개선 공사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후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9월 21일 페이스북에 “10월 26일부터 약 2년간 영등포로터리 고가를 철거하고 평면화하는 공사를 진행한다”라고 올렸다.

최호권 구청장은 “공사 동안 교통혼잡으로 인해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라며 “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그러면서 “‘영등포로터리’는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다. 이번 로터리 고가 철거 공사는 교통안전을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우리 영등포 구민의 숙원 사업이었다”라며 “이번 공사로 노후화한 고가차도는 철거되고, 복잡한 6개 교차로는 ‘평면 교차로’로 단순화될 예정이다”라고 적었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한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복잡하고 사고 건수가 많기로 악명 높은 서울 영등포로터리에서 2011~2015년 발생한 교통사고는 217건으로 부상자 329명, 사망자 1명으로 나타났다. 또 2005년 전국 로터리 중 가장 많은 8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잦은 대표 지역으로 꼽힌다.
▲4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가 Ⓒ영등포시대
▲4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가 Ⓒ영등포시대
 
최호권 구청장은 더불어 “이번 공사 때, 근로복지공단 옆 부지에 ‘영등포 빗물펌프장’도 함께 신설하여 영등포역 앞 영등포동 지역과 신길1동 지역의 침수에 대비한 예방, 안전성도 한층 강화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상처에 붙인 반창고를 제거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천천히 아프게 제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빠르고 아프게 제거하는 것이다”라며 구민들에게 “아주 불편하고 힘든 시간이겠지만, 변화하고 발전하는 영등포의 미래를 위해 ‘빠른 반창고 제거’라는 생각으로, 양해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영등포구청장 재직 시(2018년 10월)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 철거 및 상징 공간 조성을 위해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 철거 등 교통개선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고하면서 이를 추진했던 채현일 국회의원은 9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청장 시절 1호 공약!’ 영등포로터리 고가차도가 드디어 철거된다. 만감이 교차했다”라고 올렸다.

채현일 의원은 이어 “지난 민선 7기 구청장 임기 동안(2018~2022년)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실시설계 등 모든 과정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라면서 “그러나 2022년 6월 퇴임 이후 사업착공은 지연되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라고 적었다.

채현일 의원은 “마침내 오늘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혼잡한 교통체계로 전국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잦았던 영등포로터리 일대가 천지개벽 된다”라며 “지역 간 단절을 초래하는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교통사고는 근절되고 도시경관은 탁 트이게 나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채현일 의원은 그러면서 “말 그대로 “탁 트인 영등포”로 바뀐다“라며 “향후 고가차도 철거가 신속하고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서울시, 영등포구와 긴밀히 협력하여 구민 여러분이 원하는 탁 트인 영등포, 메가 교통 허브 영등포를 제대로 만들어 내겠다“라고 덧붙였다.

영등포시대 215/216호 3면 보도(24년 9월 24일 발행/배포)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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