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낙골에 병무청만 신축하고 나머지는 공원 조성해야! 영등포구의회 차인영 의원과 메낙골 공원추진위원회 집행부는 5월 21일 오전 영등포구청 앞에서 “메낙골에 병무청만 신축하고 나머지는 공원이 조성되어야 한다”라며 시위를 벌였다.
영등포구청은 4월 1일 메낙골 병무청•해군부지에 행복주택 610세대를 건립하는 메낙골 지구단위계획안을 공고했다. 이에 메낙골 공원추진위원회는 “30여 년 동안 숲과 나무가 있는 공원 조성을 기다려온 신길동 주민의 꿈을 짓밟았다”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영등포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차인영 의원은 이날 오전 영등포구청 앞에서 메낙골 공원추진위원회 집행부과 함께 “답답해서 못 살겠다. 병무청만 신축하고 공원을 조성하라!”라는 팻말을 목에 걸고 1인 시위에 참여했다.
차 의원은 구청에서 마련한 ‘메낙골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미리 준비한 유인물을 행인들에게 나눠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차 의원은 본지와의 현장 인터뷰에서 “병무청 이전 여건이 마땅하지 않아 우리 주민들이 병무청사 신축과 관련해서는 한발 양보했다. 다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공원을 조성해 달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차인영 의원은 “만약 원안대로 메낙골 지구단위계획안이 추진될 경우 근린공원 조성을 30여 년 동안 기다려왔던 주민의 꿈이 사라지고 재개발로 유입된 인구 과밀로 인한 교통체증 등으로 인해 주민의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차 의원은 이어 “영등포구청은 제대로 된 주민공청회를 통해 주민의 행복추구권, 지역의 균형 발전, 효율성, 교통환경평가 등을 충분히 고려해 메낙골 지구단위계획안을 확정하고 개발하라는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라며 “주민들의 바람인 근린공원이 조성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차인영 의원은 현직 구의원으로써 1인 시위를 펼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구의원이기 이전에 신길동에 거주하는 주민의 한 사람이다”라며 “지역 현안에 대해 주민과 함께 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며 “문제 될 것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김경석 메낙골 공원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잘 알다시피 서울시 25개 구 중 유일하게 산이 없는 자치구가 영등포구다. 특히 신길7동에는 공원이 하나도 없는 게 현실이다”라며 “병무청신축까지는 그렇다고 하더라고 신길7동 주민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공원은 조성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지역 정치인들이 40여 년 동안 병무청부지를 주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을 해왔다”라며 “주민들이 신축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닌 만큼 서울시와 영등포구청도 근린공원조성을 간절히 바라는 지역 구민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석 위원장은 “신길동의 유일한 허파 공간인 ‘병무청부지’에 공공청사 신축을 제외하고 공원을 조성해 줄 것을 신길동 주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청한다”라며 “신길동 주민의 간절한 바람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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