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변경 통해 주민들 사생활 침해, 일조권, 조망권, 천공권 보장해야!
“평범한 아이 엄마들이 이렇게 거리에 나와서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게 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에이스건설은 최소한 법적으로 보장된 시간만큼이라도 일조권을 우리 구로3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주민들에게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허가를 내준 구로구청은 에이스건설이 설계를 변경해 주민들이 일조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17일 오후 문래동 에이스하이테크 인근 주민의 제보로 연결된 전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구로3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비대위원회 김**감사의 목소리는 높고 단호했다. 김** 감사는 17일 오전 문래동 에이스건설 앞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구로3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주민들의 일조권 보장을 위해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지식산업센터 설계변경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주민들과 함께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 감사는 이날 시위를 마치고 연결된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작년(2020년) 8월에서야 60m 높이의 아파트 앞에 90.65m 높이의 20층 건물이 들어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 감사는 이어 “이후 9월과 10월 각각 공청회를 개최하고 개선책을 찾아보고자 했지만 결국 바뀐 것은 하나도 없이 그냥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상태로 공사가 진행되면 결국 60m 높이의 아파트 앞에 90.65m의 건물이 들어서 주민들이 일조권 등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사는 “전체 209세가 거주하는데 30세대는 동지 기준으로 30분에서 50분, 다른 30세대는 1시간 30분 정도, 또 다른 30세대는 오후 2시간 20분 정도만 일조권이 보장된다. 그뿐만 아니라 나머지 세대도 하루에 2시간에서 3시간 정도는 햇볕을 잃게 된다”라며 “결국 삼성래미안 아파트 140세대의 일조권이 침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사는 “90m의 높이의 지식산업센터가 60m 높이의 아파트 30m~60m 앞에 들어서게 된다”며 “결국 주민들은 사생활부터 일조권, 조망권, 천공권을 모두 침해당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고 주장하고 거듭 설계변경을 요구했다. 김** 감사는 “앞으로 원내교섭단체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도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시위를 이어가는 등 지식산업센터 설계변경과 일조권, 조망권, 천공권을 주민들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 감사는 “현재 비위 구성이 대부분 아이 엄마와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있다”라며 “책임감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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