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민 -특별기고] 영등포시대 창간 4주년, 정론직필 지역 언론의 길을 밝혀라!
  • 입력날짜 2019-08-28 13: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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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어 좋은 신문, 영등포시대가 영등포의 대표적인 지역 정론지로서의 포부를 밝히며 등장한 지 어느덧 4년이 되었다. 영등포시대의 창간 4주년을 축하드리며, 지역 언론이 자생하기 힘든 현실에도 불구하고 영등포구의 발전과 영등포 구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해 오신 영등포시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30년간 언론에 종사했던 경험에 비춰보면 언론의 임무는 단순한 사실 전달에서 끝나지 않는다. 단순한 사실 전달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 해석된 사실이며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천양지차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실을 다룰 것인가, 사실을 어떤 관점에서 볼 것인가, 사실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하루도 마음 편한 날 없이 끝없이 자문하고 숙고해야 하는 것이 언론의 존재론적 숙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언론이 감시해야 할 강자 중 하나는 정치 집단이다. 지역 언론인 영등포시대가 감시해야 할 정치 집단은 일차적으로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구의회이다. 영등포구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 보도와 더불어 구청과 구의회가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지, 비리는 저지르지 않는지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까지가 영등포시대의 소임이다.

지난 4년간 영등포시대는 영등포구의 대표적인 지역 언론으로서 영등포구의 소식을 전달하고 구민들이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그것으로 지역 언론의 소임이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

중앙언론이 밝혀내고 보도한 영등포구나 영등포구의회 관련 사항이 지역 언론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경우가 없지 않았다. 감시와 견제 옆집에 유착과 야합이 산다. 특정 사안에 대하여 살짝 눈을 감는 순간 옆집으로 가는 문이 슬며시 열린다. 그래서 언론은 늘 스스로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한다.

무엇을 보도할 것인가 혹은 보도하지 않을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보도한 것, 그리고 보도하지 않은 것을 통해 그 언론사의 철학과 수준이 일차적으로 드러난다. 영등포구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있었고, 구의회 차원의 조례 발의도 있었고, 조례안이 좌초되는 후속 상황도 있었지만 지역 언론에서 관련 기사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지역 언론의 열악한 상황과 만성적인 결핍 상황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언론은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다음으로 비공식적이지만 제4의 권력기관이자 시민의 눈과 귀를 대신하는 감시기관 역할을 한다. 영등포구 지역 언론은 자신의 무기인 펜으로 영등포 구민의 눈과 귀 역할을 하고 구와 구의회를 촘촘하게 감시하는 것은 물론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하여 불편부당하게 보도해야 한다. 의혹을 제대로 밝히지 않거나 특정 입장만을 반영하는 언론은 참 언론이라고 할 수 없다. 영등포시대가 앞장서서 참된 지역 언론, 정론직필 지역 언론의 길을 밝혀주시기를 기대한다.

최근에는 가짜뉴스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온라인을 통해 퍼지는 가짜뉴스가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지금, 진실을 밝히는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소명의식을 갖고 철저한 취재와 엄정한 검증으로 시민들에게 진실을 전달할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는 훌륭한 언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취재와 보도에 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앞으로도 영등포 구석구석을 비춰주는 영등포 구민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살고 싶은 도시 영등포를 만드는 데에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창간 4주년을 축하드리며, 영등포시대가 창간 4주년을 맞이하여 한층 더 도약하기를 기원한다.

신경민 민주당 영등포(을)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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