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준용-특별기고]깨끗하고 맑은 영등포로(永登浦路) !
  • 입력날짜 2019-08-28 13: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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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을 통해 연일 접하게 되는 미세먼지, 대기오염, 라돈 침대, 가습기 살균제 등 환경 문제들이 대두된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태’를 비롯한 인천, 포항 등 여러 수질 사태들로 환경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21세기, 정보화 시대가 도래된 지는 이미 오래이며, 구민들이 접하는 정보의 양이 예전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더는 고식적이고 보여주기식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행정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라돈 침대 사건이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며,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깊이 공감할 수 있는 환경 정책이 추진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물론 구민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환경 정책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앞선 칼럼에서는 ‘녹지 조성’의 장점과 그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 비단 녹지 조성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 정책, 사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가 마치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야만 구민들이 원하는 깨끗한 영등포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올해 영등포구의회에서는 대두되고 있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구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조례안’,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지하수 관리 조례안’ 등 다양한 환경 관련 조례들을 발의하고 있으며, 문래동 일대의 노후 배관 교체를 위해 관계 부처와 국회의원, 시의원 간 의견을 조율하는 등 환경과 수질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환경 분야 정책의 구체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기존의 틀에 박힌 환경 정책들을 답습하는 것으로는 구민들을 결코 만족시킬 수 없으며, 구민들이 삶의 질과 직결된 환경 분야를 적극적이고 전문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 전문성 있는 컨트롤 타워를 통해 체계적인 환경 분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그를 통해 선진 환경 정책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구민들을 비롯한 대외에 널리 표방해야 한다.

아울러 각종 정책이나 사업들은 비단 의회나 집행부 홀로는 해나갈 수 없는 일이다. 의회와 집행부는 수레와 바퀴처럼 서로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관련 예산 확보, 매칭사업 시비 확보, 사업 확보 등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발맞추어 일치단결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모두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게끔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독려하는 방안도 중요하다. 특히 미세먼지와 관련한 공기질 부분은 중국발 오염물질과 황사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이 크지만, 평소 우리 생활 습관으로 발생하는 내부 요인 또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장에서는 저감장치를 설치하여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가정에서는 쓰레기 줄이기, 분리수거, 대중교통 이용 등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안을 다각도에서 모색해야 한다. “왜?”라는 필요성을 공감할 수 없는 단기적이고 요식적인 방안을 답습하는 것에 그친다면 결국 사상누각이 될 것이다.

끝으로, 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환경이야말로 구민들의 삶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분야이다. 환경을 살리는 길, 또 맑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길이야말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뿐 아니라 후손들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도 영등포구의회 의장으로서, 사랑하는 나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영등포가 ‘깨끗하고 맑은 영등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녹지 조성, 하수구 악취 저감 장치 설치 확대, 친환경 EM 발효액 보급 확대, 쓰레기 분리수거장 확충 등 다양한 사업 발굴과 관련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다. 변화되는 영등포의 환경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

윤준용(영등포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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