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숙,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서 보람 느껴 -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대상으로 하는 일반고 특화과정 가장 인기 있어
-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 교훈은 ‘섬김과 나눔’, 인사법은 “사랑합니다!” 6년간 호텔항공관광 분야에서 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실무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세계 속의 실무중심학교로 도약하고 있는 직업전문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잘하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 곧 비전이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고 있는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다. 1999년 수원에서 “동양요리 제과제빵학원”으로 시작해 2003년 동양요리제빵학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지금의 위치로 확장 이전한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 윤경숙 이사장을 만나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이유를 들었다. 박강열(아래 영등포시대) : 호텔항공관광교육재단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윤경숙 이사장(아래 윤경숙) : 실업자, 재직자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노동부 인가 직업전문 교육기관으로 호텔 외식 관광 실무중심 전문학교이다. 영등포시대 :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 설립 시기와 설립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윤경숙 : 1999년 수원에서 ‘동양요리제과제빵학원’으로 시작했다. 설립 동기는 긴 설명이 필요하다. (웃음) 영등포시대 : 짧게 설명해 달라(웃음) 윤경숙 : 학업에 흥미를 잃고 방황하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적성과 진로, 직업의 방향성을 찾아주고 싶었다. 영등포시대 : 설립취지와 현재 상황에 만족하나? 윤경숙 : 교사나 부모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찾아온 방황하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보람도 느끼지만, 한편으로 이론중심의 교육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컷 던 것도 사실이다. 영등포시대 : 보람도 있지만 안타까움도 컸다? 윤경숙 : 그렇다. 대학에 들어가면 만족하고 행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실습보다는 이론중심의 교육에 힘들어하며 이탈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실습중심의 교육이 가능한 학점은행제도 도입을 결심했고 도입에 성공했다. 영등포시대 : 호텔항공관광교육재단에서 하는 사업과 그 종류는? 윤경숙 : 현재 ▲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기관의 위탁교육 사업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제 사업 ▲기관 특성화 전략으로 외식, 호텔, 항공, 관광 직종의 분야만 특화하여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관계기관으로 성지융복합교육원, (사)한국외식산업진흥원, 한국융복합관광산업진흥원, 리바노 등 총 5개의 기관이 있다. 영등포시대 : 2016년 대표적인 중점사업을 꼽는다면? 윤경숙 : 단연 노동부와 교육부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고 3 위탁과정인 ‘일반고 특화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이다. 이 부분은 꼭 써 달라(웃음) 영등포시대 :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교육과정은?
윤경숙 : 굳이 하나를 예로 든다면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과정’으로 대학 진학에 뜻을 두고 있지 않은 인문계 고 3학생들에게 일찍부터 진로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협력하여 만든 정책과정이다. 영등포시대 : 특화과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윤경숙 : 전액 국비로 이루어지는 무료교육으로 매월 일정 금액의 훈련 장려금이 지원되는 고3 위탁 교육과정으로 교사들이 많은 학생을 추천해 오고 있다. 영등포시대 : 교육내용과 일정은? 교육은 1년 동안 진행되며 대략 80% 이상의 실습으로 1,200시간의 교육을 통해 다양한 품목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쌓게 된다. 영등포시대 : 교육을 마친 학생들의 진로는? 윤경숙 : 모든 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취업 후에도 재직자 특별전형 등으로 대학에 진학하거나 일과 학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학점은행제 과정으로 참여하여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 2015년에 이루어진 고 3 위탁학생들의 교육과정에 관해 설명을 부연한다면? 윤경숙 : 2015년에는 글로벌 한식, 글로벌 중식, 제과제빵 실무자 과정에 총 173명의 학생이 1년간 우리 학교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춰 직업교육을 받았다. 영등포시대 : 올해(2016년) 고 3 위탁학생들의 교육과정과 선발 계획은?
윤경숙 : 대장금한식, 중식, 호텔조리쉐프, 카페 파티쉐 등 총 4개의 과정을 승인받아 현재 교육생 신청과 면접을 통한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고등학교 선생과 학생들의 문의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2월 중순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영등포시대 : 학점은행제 과정에 입학하는 대상과 운영은? 윤경숙 :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학점은행제 과정의 경우 해를 거듭하면서 입학하는 학생들의 연령대와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 당해 고등학교 졸업생이 주류를 이루지만 대학 중퇴자, 졸업자, 전공과 진로를 바꿔 다시 시작하는 학생, 진학 시점을 놓치고 사회에 진출해서 활동하던 분들을 포함해서 만학도, 주부 등 다양한 분들이 입학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 특이한 점이 있다면? 윤경숙 : 외식계열 전공희망자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이 목표의식을 갖고 시작한다는 것이 타 전공입학생들과 차별되는 부분이며 입학생들의 수준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열정과 관심만큼은 모두 대단히 뛰어나다는 점이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 영등포시대 : 2년의 전문학사 과정을 마치고 나면? 윤경숙 :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있는 500여 개 업체를 포함하여 호텔,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개인 전문업체 등에 자신의 적성에 맞춰 취업이 이루어지며 매년 졸업생의 약 30%는 취업을 한 상태에서 1주일에 1일 수업을 받는 학사과정으로 진학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 그 밖에 학교에서 운영 중인 교육사업은? 윤경숙 :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따른 진로 탐색, 직업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 고등학교에서 연간 약 2천여 명의 학생들이 본교에 방문하여 진로 탐색의 기회를 얻고 직접 직업군에 대한 체험을 경험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장학사, 중, 고등학교 교장선생이 조리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 직업체험에 대한 인식을 같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영등포시대 : 학교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관 수익성의 관점, 어른들의 눈높이가 아닌 수요자(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과정과 수행능력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영등포시대 :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고 특화과정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드리고 싶다. 고 3학생들 중 진도를 따라가진 못한 일부 학생들은 학교에 가서 잠으로 시간을 보낸다. 이런 학생들이 자신의 원하는 분야에 대한 실습교육을 받으면서 자신감도 찾아가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꿈을 꿀 수 있게 하고, 진로에 대해 방향제시도 해 주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학교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는 1999년 수원에서 “동양요리제과제빵학원”으로 시작해 2003년 동양요리제빵학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지금의 위치로 확장 이전 했다. 이후 제5회 전국조리경진대회 지도자상, 금메달 수상, 교육인적자원부 지도자 금상 수상(2003년), 2004년 IKA세계요리 올림픽대회(독일) 동메달, 서울국제요리경연대회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2015 CAEA전국학생바리스타대회 대상, 금상, 동상 수상, 코리아 푸드 트랜드 페어 14명 수상(금상 2명, 은상 9명, 동상 3명), 제12회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 전원수상 하는 등 각종 대회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서울역 노숙자와 동자동 쪽방촌 주민 650여 명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충청북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재배한 콩을 조리해 서울지역 쪽방촌에 전달하는 등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음식봉사를 통래 재능을 발견한 후 손재주로 만드는 것도 좋지만 가르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를 설립했다”고 밝힌 윤경숙 이사와의 인터뷰는 1월 22일(금) 오후 영등포구 버드나루길에 위치한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 4층에서 일문일답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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