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톡톡 오늘의 미술 수업’ 출간
  • 입력날짜 2022-03-29 10: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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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미술 수업 이야기
사소한 일상이 특별해지는 22개의 매혹적인 미술 프로젝트 ‘일상 톡톡 오늘의 미술 수업’을 출간됐다.

‘일상 톡톡 오늘의 미술 수업’은 회화와 입체 조형에서 웹툰, 포토몽타주, 팝업북, ASMR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교실 현장의 미술 교사와 학생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빚어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미술 수업 이야기가 담겼다.

“선생님, 오늘 미술 시간에 뭐 해요?” 미술 시간이면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오늘 미술 시간에 뭘 할까?”라며 묻는 미술 선생님들의 고민도 수업을 앞두고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에는 학생들의 물음에 답하는 수업 내용이 실려 있고, 미술 선생님들의 걱정을 덜기 위한 수업 사례가 제시돼 있다.

이 책에 소개된 22편의 미술 수업은 모두 사소한 일상에서 출발하지만, 생활의 진솔한 감정들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빚어내는 결과는 매우 특별하다. 우리의 삶을 소재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매체를 활용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오늘의 미술 수업’은 배움과 성장으로 열매를 맺는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매체가 활용되는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미술 수업의 모형도 제시하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을 창의적인 방식과 새로운 매체를 활용하는 수업으로 길어 올려 우리 삶을 특별하고 의미 있도록 만드는 과정은 비단 미술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바를 안내한다.

이 책에는 평범한 일상을 되풀이하는 삶 속에서 건져 올린 십대들의 생생한 예술 세계가 담겨 있다. 여러 중·고등학교의 청소년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나와 환경’, ‘우리와 세계’, ‘삶과 사회’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그 생각과 마음을 조형적으로, 또 개념적으로 표현했다. 학생들의 생각이 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기반의 미술로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교과서 밖 교과서의 자유로운 형식을 갖춘 이 책은 학생과 선생님 모두에게 유용하다. 학생들은 이 책에 담긴 다채로운 미술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우리 삶을 낯설고 생생하게 만나게 된다.

획일적인 과거의 미술 수업과는 다른, 새로운 매체 시대의 창의적인 미술 수업에서 색다른 재미와 신선한 감동을 만날 수 있다. 현장의 미술 교사들에게는 신선한 발상이 가득한 든든한 수업 자료가 생기는 셈이다.

예술이라는 것이 사회 질서가 부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우리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이 책은 바로 그 예술 수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그것도 사소한 일상의 언어를 통해서 말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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