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자측 박선규 대변인이 지난 12월 31일 "일부 기사에서 대변인이 오만하다고 나오는데 처음 듣는 비난"이라며 자신은 오만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자신이 인수위 기사에 대해 말한 것외에 쓰지 말라고 말한 것은 기사를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대변인의 쿼트는 대변인의 이야기를 그대로 쿼트 해달라"며 "여러분이 겁이 나서 만나보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변인은 "기자들은 말한 것만 쓰고, 해석을 붙이지 말라"고 전하며 사실상 "새누리당 입장만 전달하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구설수에 올랐다. 심지어 박 대변인은 "지금은 부탁이지만 나중에는 이거 아니다 싶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5공시절을 연상하는 발언까지 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1999년 KBS 정치부 기자 시절 서울시장에 뜻을 두고 있던 이명박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은 후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 관여하면서 신임을 크게 얻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로 꼽힌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난 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실무위원회 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즉 박 대변인은 언론전문가로 기자의 속성을 그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그의 해명은 '오만'을 넘어 기자들을 무시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것.
이계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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