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감 정봉주 현장 가보니.. "내일은 거짓이 구속될 것"
  • 입력날짜 2012-12-27 17:42:39
    • 기사보내기 
25일, 0시가 조금 넘어서자 홍성교도소 앞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정 전의원 지지자들 1000여명들이 ‘고요한밤 거룩한밤’ 을 개사하여 불렀다. 잠시후 교도소 문이 열렸고, 지지자들이 ‘정봉주’를 연호하자 정 전의원은 가볍게 주변인들과 인사 한 후 가족과 상봉하였다.
▲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정봉주 전의원 © 조성윤
▲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정봉주 전의원 © 조성윤
 
팔순이 넘은 노모가 정 전의원에게 꽃 목걸이를 걸어주며 포옹 하였고, 그는 부인(송지영)과 아들, 딸과 조우 했다.
 
지지자들 한가운데를 지나 교도소주차장에 마련된 1톤 트럭 무대에 올라선 정 전의원은 “ 지난 총선과 대선 때 여러분들이 우리 사회를 바로세우고,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할 때 1년간 힘이 돼주지 못해 미안하다” 며 “아파하지 말라. 좌절은 죄송하지만 개나 줘 버려라!” 라는 말을 하며 “정권교체를 하지 못해 좌절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더 이상은 좌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 지난 5년 동안 참 많이 힘들었지만 앞으로 5년은 지금까지 내성이 길러졌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 것이며 그 이유는 1년 전에 흙 속에서 찾아 올린 대한민국의 보석 정봉주가 있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나와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말고 내가 조금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아프면 위로 받으려 하지 말고 나보다 더 아파하는 분들을 위로해 주시라 그러면 아프지 않다”라고 당부했다.

정 전의원은 인사말 도중에 본인 특유의 깔때기 유머를 선사해 참석한 사람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나꼼수 멤버중 유일하게 참석해 사회를 본 김용민은 두부를 건넸으며, 정동영 상임고문과 국회의원 박영선, 안민석, 정청래, 김현민 의원등이 참석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 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12월22일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고 전 정봉주 전 의원은 입감하기 전에 ‘오늘은 진실이 구속되지만 내일은 거짓이 구속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면서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조성윤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