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영등포 시대가 열린다”
  • 입력날짜 2022-01-13 08: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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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국회의원
김영주 국회의원
영등포가 낡은 옷을 벗고 서서히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본격적인 서울 3대 도심 영등포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영등포의 관문인 영등포역은 경인선과 경부선의 분기점으로 과거 대한민국 근대화 중심기지이자, 대한민국 경제개발의 상징이었다.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와 나이를 같이하고 있으며, 서울역보다도 1년 먼저 개통됐다. 이처럼 영등포는 과거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 서울 대표 도시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가장 발전한 도시라는 이유로 홀대받으며, 점점 다른 지역에 비해 노후화되고 빛을 잃어갔다. 실제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영등포라고 하면 낡고 오래된 도시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모두가 힘을 합쳐 영등포 재단장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서남권 대표도시라는 위상을 되찾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서울 3대 도심 영등포 시대를 열겠다’라며 주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다. 영등포는 우리나라 근현대 산업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작은 대한민국이다. 영등포를 되살리는 일이 결국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일이 될 것이라 믿고 영등포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코로나19 펜데믹의 기세가 여전한 상황 속에서도 주민들과 약속한 영등포 시대를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지만, 구체적 성과를 도출한 지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지난 총선의 핵심 공약이었던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사업은 작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최종 통과되어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특히 지난 12월 말일 서울시의회에서 제2세종문화회관 설계비 5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 국제 현상공모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영등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면서 최초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5년간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다양한 문화예술을 더 가깝고 쉽게 누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신길3동에는 수영장을 갖춘 문화체육도서관이 착공되었고, 양평동 당산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선유고가 철거공사도 순조롭게 시작됐다. 앞으로 우리 영등포가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명품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영등포는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산이 없어 주민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편이다.

주민들 바람인 넉넉한 휴게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국회대로에 ‘실개천이 흐르는 도심 숲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어느덧 설계가 마무리되어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5년에는 공원이 완공되어 주민들이 원하시던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성과는 모두가 함께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참여와 응원 그리고 성원을 보내주신 영등포 주민 여러분, 영등포구청 공무원들과 시·구의원들께 감사드린다.2022년은 그 어느 때보다 격동의 한 해가 될 것이다.

대지를 박차고 뛰어오르는 호랑이의 기운처럼 영등포시대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도 힘차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새해에도 ‘영등포 시대’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겠다. 영등포에 어떤 변화를 얼마나 가져올 것인지 기대하셔도 좋다. 낡고 오래된 도시라는 기존 인식을 벗어던지고, 교육의 도시, 문화의 도시, 살기 좋은 명품도시 영등포로 인식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김영주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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