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명절 매출 높고, 인근 상권 매출은 감소
  • 입력날짜 2023-09-20 14: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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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향 의원 “의무 휴업제 대형마트 주변 상권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김지향 시의원
▲김지향 시의원
대형마트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1월과 명절(설, 추석)에 매출액이 높게 나타나지만, 2020년부터 전반적으로 감소해 2022년에도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마트 휴일 휴업으로 인근 상권의 유동 인구와 생활 밀접 업종의 매출은 규제 의도와는 반대로 감소한, 반면 온라인유통업 매출은 대형마트 휴업 일요일과 휴업일 직후 월요일,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향 서울시의원이 20일, 서울신용보증재단(아래 서울신보)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을 위한 컨설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보고서는 서울신보가 2019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66개 대형마트 반경 1~3km 연령대별 생활인구를 대상으로 통신사 및 카드사와 협조하여 대형마트 휴일 휴업이 매출액 증감 등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관련 업종, 4개년도 마트 근접도 등에 따라 조사 후 분석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대형마트 휴업 일요일의 인근 상권 생활 밀접 업종(외식업·서비스업·소매업) 매출액은 영업 일요일 대비 (▼1.7%) 감소한 데 비해, 유통업(▲6.7%), 온라인유통업(▲13.3%) 매출액은 영업 일요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대형마트 휴업 일요일 후 월요일은 대형마트, 온라인유통업 매출액이 각각 대형마트(▲13.3%), 온라인유통업(▲19.1%)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신보는 “대형마트 휴일 의무 휴업은 주변 상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휴업 당일과 다음날 온라인유통업 매출 증가가 확인된바, 대·중·소 유통 상생을 위한 대형마트의 휴일 의무휴업 지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지었다.

김지향 의원은 앞서 지난 13일 서울연구원과 공동주관으로 개최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대형마트 의무 휴업제’가 도입 취지와는 달리 비대면 소비 등과 맞물려 이커머스만 반사이익을 누렸다”라는 내용의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지향 의원은 “이번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연구에서도 의무 휴업제가 대형마트 주변 상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며 “유통환경과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포함한 여러 규제 개혁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과 지원 정책을 서울시와 협의해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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