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침수 우려 반지하 2만 8천여 가구 긴급 점검
  • 입력날짜 2024-07-08 08: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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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3백 명 투입, 침수 예방시설 작동‧설치 여부 및 적정성 살펴
서울시가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가운데 반지하 가구 약 23만호를 대상으로 주택 상태조사를 시행하고, 이중 침수 방지시설 설치가 필요한 2만8천여 가구 중 최우선 관리가 필요한 1만 5천여 가구에 대해 8일부터 10일간 긴급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행되는 긴급 점검에서는 건축사 300여 명을 투입, 침수 방지·피난 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정상 작동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당장 올여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건축사들은 침수 우려 반지하를 방문해 침수 방지·피난 시설 설치 및 작동 여부를 꼼꼼히 살피고, 시는 이번 긴급 점검 결과를 토대로 침수 우려 반지하 관리대상을 ▲중점 ▲일반 ▲유지 ▲장기 관리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관리한다.

점검에서 침수 방지시설이 꼭 필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설치가 안 된 곳에는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침수 위험 반지하에 거주하는 가구가 원할 때는 장마철 동안 공공임대주택으로 임시 이주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침수 시 피난이 어려운 장애인, 반복 침수되는 반지하 거주 가구 등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주거 상향사업’을 시행 중이나 이주를 원치 않거나 침수 위험이 낮은 경우, 반지하가 자가(自家)인 가구 등에는 침수 예방 또는 피난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반지하 매입, 재개발·모아주택 등 정비사업을 통해 반지하 주택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 시는 정비사업, 일반 건축허가 제한 등을 통해 반지하 주택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로 미뤄 향후 10년간 반지하 주택 약 15만호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배옥숙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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