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국민의 현명하고 강인함 힘을 믿는다”
  • 입력날짜 2021-04-08 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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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 사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물러난다”고 밝히고 있다. Ⓒ유튜브방송 캡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물러난다”고 밝히고 있다. Ⓒ유튜브방송 캡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에 당선되었다”며 “국민이 주신 값진 승리이고 현 정권과 위정자들에 대한 분노와 심판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결과다”고 강조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유로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폭정을 더는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양당 체제를 기둥으로 합니다. 그러나 21대 총선 결과, 그러한 균형추가 심각하게 흔들린 상황에 부닥치자 민주주의 위기를 수습하라는 소임을 받아 안게 되었다”라며 “그때 약속했던 것은 국민의힘이 다음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을 만한 여건을 확립하면 언제든 주저 없이 물러난다는 것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번에 국민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서울과 부산 재•보궐선거를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이제 자연의 위치로 돌아간다”라며 사퇴의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은 근본적인 혁신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투성이다”라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 분열과 반목이다. 정권을 되찾아 민생을 책임질 수권 의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충실히 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 국민은 이러한 정당에 더는 희망을 품지 않을 것이다”라며 “부디 국민의힘이 더 많이 더 빨리 그리고 더 결정적으로 변화하여 국민의 마음에 더욱 깊숙이 다가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라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정부를 향해서도 “코로나19 상황에 무능한 정부의 실책이 겹쳐 지금 국민의 삶은 피폐하고 암울하기 이루 말할 데가 없다”라며 “자기 자랑에만 한껏 정신이 팔렸던 정권은 백신조차 변변히 구하지 못해 대한민국을 지구 반대편 후진국보다 못한 수준으로 전락시켜버렸으며 기나긴 통제와 공포의 끝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새로운 정권을 담당할 수권정당으로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더욱더 철저한 자기 혁신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라며 “낡은 이념과 특정한 지역에 묶여 있는 정당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읽고 국민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거듭할 것”을 촉구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치하에서 고통의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바람보다 빨리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풀잎과 같이 우리 국민의 현명하고 강인함 힘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2020년 3월 제19대 대통령선거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2020년 6월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2021년 4.7 재•보궐선 중앙선대위 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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