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칼럼] 역사·문화의 도시로 거듭나는 영등포
  • 입력날짜 2021-01-13 09:19:38 | 수정날짜 2021-01-13 09: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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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영등포갑 민주당 국회의원)
▲김영주(영등포갑 민주당 국회의원)
전국 유일 국립 독도전시관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들어선다. 동쪽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독도. 독도는 우리 땅이다.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이다.

그러나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영유권 주장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8년 도쿄 도심 한복판에 독도 등이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일본 내에 홍보하기 위해 <국립 다케시마 상설 전시관>을 개관했고, 지난 2020년 1월 21일에는 기존 전시관의 7배 규모로 일본 국회의사당 부근 건물에 확장 이전해 재개관했다.

전시관 한가운데 자리한 독도관(약 36평 규모) 출입구에는 커다란 글씨로“다케시마, 1953년 여름부터 현재, 한국의 실력행사에 따른 불법 점거”라고 기재돼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수학여행을 진행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독도에 대한 잘못된 역사를 주입하고 있다.

우리가 독도에 대한 관심을 멀리하고 외면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영토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과 영유권 주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독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식어가고 있다.
우리의 독도 관련 홍보 시설은 동시 관람 수용인원도 적고, 노후와 됐으며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민간 건물 지하에 협소한 공간을 임차해 쓰고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독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한 국가적, 국민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20년 10월 7일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강하게 지적했으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영토주권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시켰다. 그 결과 국비 41억원을 확보하여 우리 영토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국립 독도전시관>을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높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유치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매우 신속하게 진행됐다.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독도를 위한 국립 전시관이 생기게 돼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국립 독도전시관이 설치되면 우리 청소년들과 시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독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단순 전시관이 아닌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독도체험관으로 위상이 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독도전시관 유치에 이어 지난 2020년 12월 24일에는 영등포구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하는 예비문화 도시로 지정됐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우리를 반겼다. 특히, 서울 25개 구 중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는 점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문화 도시란 문화적인 사회발전 구조와 체계를 갖춘 법적 지정도시이다. 지역의 문화자원 활용을 통해 지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것으로, 문화 도시로 지정되면 문화 도시 조성사업에 필요한 경비 등이 지원된다.

향후 영등포구가 최종적으로 문화 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기본 100억원, 최대 200억원 규모의 문화 도시사업이 시행된다. 그렇게 되면 영등포의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사회 발전 효과 및 지역발전 효과 또한 불러올 것이다.

또한, 현재 영등포에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제2세종문화회관’건립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영등포구 문래동 3가 55-6일대에 2,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을 포함한 지하 2층 ~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될 제2세종문화회관은 그동안 열악했던 서남권 지역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크게 높여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것이다.

국제 설계 공모를 위한 예산 7억 5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국제 설계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남권의 문화 대표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영등포에 국립 독도전시관 건립, 예비 문화 도시 선정,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등 대규모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유치시키면서 미래 성장동력이 한층 튼튼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영등포가 서남권 대표 역사·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영등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주민들의 삶은 더 윤택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등포가 서남권 대표 역사·문화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주(영등포갑 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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