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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후원금 납부 못 했다”
배현진 “이임생 이사가 빵집에서 면접하듯… 이상하다는 생각 안 들었나?”
홍명보 ”집 앞에서 만났지만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 없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7월 30일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후원금 미납 문제와 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설계를 임의로 변경해 회장실과 임원실 등을 추가한 것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정 전 회장은 축구종합센터 설계 변경과 관련한 질문에는 끝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질문에 나선 임오경 의원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성적 부진과 국제축구계 직책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에 관해 물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 새 집행부의 뜻에 따르겠다”라고 답했다. 임오경 의원은 정 전 회장의 축구협회 사유화 논란과 고려대 카르텔, 인사 운영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고려대 출신 관계자는 많지 않다”.라고 답했다. 다만 국민이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들었다.”라며 “유념하겠다”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지도자와 선수 간 교감과 소통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해야 하는데 감독 교체가 잦아 그런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라며 감독 교체가 잦았던 이유를 물었다. 정 전 회장은 벤투 감독 사례를 들며 “조건부 계약을 원했지만 벤투 감독이 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배현진 의원은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상대로 질의에 나섰다.
배 의원은 질의에 앞서 홍 전 감독의 과거 리더십과 선수 시절 명성 등을 언급한 뒤, 미국으로 떠나며 “한국에 귀국하지 않겠다”라고 했던 발언을 떠올리며 “한때 화려했던 축구 영웅이 졸장으로 자신의 축구 역사를 마무리하는 것 같아 큰 비애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때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했던 축구 영웅이 지금은 국민을 가장 분통 터뜨리게 하는 원흉으로 지목돼 청문회 자리까지 오게 됐다”라며 현재 심경을 물었다. 이에 홍 전 감독은 “감독은 모든 결과로 평가받는 자리”라며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해 “모든 것은 저의 책임”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배 의원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감독 추천 권한이 없던 이임생 이사가 밤 11시 빵집에서 감독을 면접하듯 만난 뒤 별도의 면접이나 PT 과정도 없이 선임됐다”라며 “축구협회 행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이건 정말 이상하다. 후배들과 축구 관계자들을 보기에 좋지 않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민과 축구팬, 동료들에게 당시 절차적 무시와 행정적 누락이 있었다고 인정할 생각은 없느냐”라고 거듭 추궁했다. 이에 홍 전 감독은 “대표팀 강화를 위한 제안을 받았을 당시에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배 의원은 “다시 한번 기회를 드리겠다”라며 “축구인으로서 국민 앞에 축구협회 시스템 붕괴를 묵인하고 일조한 데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느냐”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나 홍 전 감독은 “집 앞에서 만난 일이 국민들께 다소 불투명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집 앞에서 만났다고 해서 어떤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한 번도 없다”라며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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