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향 시의원 “재난관리기금‧예비비 조속히 투입 적극 대응해야”
117년만의 기록적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하철 276개 역사 중 51개 역사, 전체의 18.5%가 냉방시설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중 26개는 지하역사로 냉방 보조기기마저 공급되지 않아 폭염에 사실상 방치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시민권익위원장인 김지향 국민의힘 의원(영등포4)은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에 냉방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재난 수준의 더위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지향 시의원이 최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냉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7월 14일 김지향 시의원에 따르면 서울지하철의 냉방 민원은 2022년도 18만1,048건에서 2024년 29만9,709건으로 약 66%가 증가했다. 또 올해 6월 1일부터 7월 8일 현재 14만4,649건의 민원이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 14만656건보다 약 3% 상승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25년 8~9월 지상역사 15곳에 냉방보조기기 60대를 긴급 설치해 운영할 계이다. 그러나 7월에는 예산 부족으로 냉방 보조기기조차 가동하지 못하고 있어, 폭염에 더 취약한 지하역사에는 별도의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서울시는 재해·재난 목적 예비비 200억원과 일반 예비비 1,039억원(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즉각적인 재원 투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행정의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향 시의원은 “7월 초부터 117년 만에 서울이 최고 기온을 기록할 정도로 폭염이 재난 수준에 이른 만큼,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을 조속히 투입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시민들의 생활공간이자 노동공간이다”라며 “당장이라도 현장을 점검하고, 노동자와 시민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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