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대 영등포구의회 개원 3주년 기념식 아쉬운 마무리
  • 입력날짜 2025-07-05 11: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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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 구의원, ‘김민석 총리 인준 반대’ 1인시위 파장 이어져
박현우 영등포구의회 의원(국민의힘)이 7월 3일 제9대 영등포구의회 개원 3주년 기념식이 열린 영등포아트홀 앞에서 펼친 김민석 총리 인준 반대를 1인시위의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박현우 의원은 이날 “결격사유자 김민석 총리 인준 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간간이 구호를 외치며 1인시위를 벌였다.

박현우 1인시위를 지켜본 유승용 의원(민주당)은 “오늘같이 좋은 날”이라면서 1인시위를 중단해 줄 것을 에둘러 당부했다.

반면 개원식 참석을 위해 아트홀을 찾은 일부 내빈은 “오죽하면 저러겠느냐?”라면서 “이해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현우 의원의 1인시위는 개원식이 시작되면서 멈추었지만, 그 여파는 유승용 부의장의 건배 제의 순서에서 다시 충돌했다. 유승용 부의장은 건배사에서 박현우 의원의 1인시위에 대해 “정선희 구의회 의장의 리더십 부재, 국민의힘의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는 중에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박용찬 당협위원장과 일부 내빈들은 자리를 떴다.

영등포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7월 4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용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과 징계 요구서를 구의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박현우 의원은 7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1인시위에 대해 “정치적 소신과 양심에 따른 판단이었다”라고 밝히고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1인시위에 대한 설명할 시간도 없을 만큼 긴박하고 촉박한 상황이었다”라고 적어 사전에 계획된 시위라는 주장에 대해 에둘러 반박했다.

차인영 의원은 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너진 의회 품격, 반드시 바로 세우겠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에 “공식 의정 행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의회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행사 취지와 무관한 정치적 발언이 있었음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의장은 끝내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라고 적었다. 차 의원은 이어 “이에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부의장 불신임 결의안 및 징계 요구서를 공식 접수했다”라고 덧붙였다.

유승용 부의장은 7월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1인시위가 합법적인 것에 관한 이론은 없다”라면서도 “꼭 구의회 생일(기념식)날 구의회 앞에서 해야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유 부의장은 이어 “제9대 영등포구의회 개원 3주년 기념식에 내빈을 초대한 사람이 정선희 의장이다. 그리고 1인시위를 한 의원도 국민의힘 소속이다”라고 강조했다.

유 부의장은 이날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당시 감정이 격해 다소 과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앞으로 영등포구의회에서 전개될 유 부의장에 관한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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