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년 연속 혼인 증가… ‘이혼’ 감소세, 연령은 높아져
2023년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서울시민 혼인 건수는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건수는 줄어든 황혼이혼은 늘어 평균 이혼 연령은 50대에 진입했다. 또 1인 가구, 고령자 가구는 급증한 반면 영유아 자녀 가구와 한부모 가구는 줄어드는 등 서울 가족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15일 혼인․이혼 추이와 가족 가치관, 가구 구조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서울시민의 결혼과 가족 형태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통계청 인구총조사, 인구동향조사 등 국가승인통계를 근거로 정리된 자료다. 2000년(7만8,745건)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유행기 동안 급감(2020년 4만4,746건→2022년 35,752건)했으나 2023년 코로나 종료 이후 반등했다. 2022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024년(42,471건)에는 전년(3만6,324건) 대비 16.9% 늘며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4.3세, 여성 32.4세로 과거보다 높아졌다. 국제결혼은 전체 결혼의 약 10%를 차지했다. 2024년 서울에서 신고된 국제결혼은 4,006건으로,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가 2,633건, 외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가 1,373건이었다. 외국인 배우자의 국적은 중국, 베트남, 일본 등이 다수를 차지했으나, 미국․캐나다 등 서구권 국적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혼 건수는 감소했지만 평균 이혼 연령은 높아져 2024년에는 남성 51.9세, 여성 49.4세로 2000년(남성 40.8세, 여성 37.4세)에 비해 10년 이상 상승했다. 60세 이상 황혼이혼은 2000년 이혼 건수 3%대에서 2024년 25% 수준까지 대폭 늘었다. 2024년 기준 서울의 전체 가구 가운데 1인가구는 약 166만 가구로 전체의 39.9%를 차지해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 잡았다. 2인 가구는 26.2%, 4인 가구는 12.3%였다. 또 올해 7월, 서울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0대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가운데(내국인 기준 : 20.02%) ‘고령자가구’는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다문화가구는 약 7만8,000 가구로, 가구원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국제결혼을 통해 형성된 가정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귀화자, 다문화 2세 등 다양한 배경의 가족 형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비친족가구는 2016년 6만여 가구에서 2024년 12만여 가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통해 혼인이나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친구․동료․생활 동반자가 함께 주거를 공유하는 사례가 확산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비친족가구는 20~30대 연령층에서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유아 자녀가구, 한부모가구는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의 영유아 자녀가구는 2016년 35만여 가구에서 2024년 20만여 가구로 8년 새 40%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영유아 수도 44만여 명에서 24만여 명으로 줄어 저출산 흐름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한부모가구도 2016년 32만여 가구에서 2024년 28만여 가구로 감소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가족의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돌봄․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다문화․비친족가구를 제도적으로 포용할 정책 발굴을 통해 가족 다양성을 뒷받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옥숙 공감기자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