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선수 생태계 복원 전략 확보…공공 적극 지원 필요”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농구 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실업팀 창단 등 공공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경 위원장은 7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농구는 1군 중심의 폐쇄적 프로 리그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대학 졸업 후 프로 진입에 실패한 선수들에게는 농구를 계속할 자리가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많은 인재가 유니폼을 벗고 현장을 떠나는 것은 선수 개인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라며 “리그 전체를 떠받칠 선수층을 없애 한국 농구 전체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다”라고 지적했다. 김경 위원장은 “유소년 농구 클럽 또한 운영 인력 부족과 체육관 확보의 어려움으로 성장이 제한되고 있다”라며 “유소년 축구와 야구가 여전히 각 지역 클럽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운영되는 반면 농구는 프로 리그 중심의 소수 엘리트 시스템에만 집중된 탓에 생활체육 기반 자체가 취약해지고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 13일 이충민 서울시농구협회 회장은 김경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할 해법은 실업팀의 도입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업팀은 프로 진출이 어려운 선수들에게 제2의 진로를 제공할 수 있으며, 지역 커뮤니티와 연결돼 농구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의 명성을 잃은 농구는 프로 리그 존재 이유로 여전히 인기 종목으로 분류돼 실업팀 창단은 어려운 실정이다. 김경 위원장은 “실업팀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선 공공의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지자체는 실업팀 창단과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전용 경기장 및 훈련장 확충,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 개발, 대회 유치 등 농구 인프라의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농구계는 ‘프로만 존재하는 리그’에서 ‘모두가 함께 만드는 생태계’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농구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농구를 계속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수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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