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만은 거부권, 더 이상 남용하지 마시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월 24일 최고위원회를 마친 직후 다시 당대표 회의실에서 당대표 사임 기자회견을 열고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이런 말이 있다”라며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길지 않게 고민해서 거취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박정훈 대령이 법사위 청문회에서 한 “한 사람의 격노로 수많은 사람이 범죄자가 되었다.”라는 발언을 인용한 후 “이번 채 해병 사건의 모든 진실이 담겨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그런데도 이 사건의 핵심 의혹 당사자들은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라며 “거짓말하면 처벌받는다는 선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대놓고 거짓말을 하겠다는 선언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대표는 “결국은, 이 잘못된 사안의 핵심 책임자가 누구인가를 스스로 자백한 것과 다름 없다”라며 “국민이 명령하고, 유가족이 눈물로 호소하고 결국 그들은 묵묵부답, 또는 거짓말로 일관했습니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데도 은폐에 혈안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사건을 되돌아보면, 하나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범죄가 계속 범해지고 있다”라며 “열 개의 범죄를, 그리고 그 열 개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서 백 개의 범죄를 범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이 청문회 후, 법사위에서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22대 국회는 해병대원 특검법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실천하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이번만은 거부권, 더 이상 남용하지 마시라”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는 “한 사람의 격노로 인한 엉망진창이 된 상황을 이제라도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중단하고, 상황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라는 말씀이다”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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