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의 슬로건, 좋은 말 같지만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제18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27일 0시를 기해 시작되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포함해 7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오전 9시를 전후해 대선후보들의 지원유세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 두 곳을 찾았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원유세 현장(부천 역곡역)
부천 역곡역 오전 9시경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선거 연설원이 정권교체의 필요성과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는 연설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관심을 두는 유권자는 많지 않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원 유세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출근길이라는 김모씨(46세 여, 보험업 종사)에게 길거리유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투표는 할 의향은 가지고 있는지를 묻자 “유세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렇지만 투표는 반드시 할 것이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투표할 후보를 결정 했는지를 재차 묻자 ”결정했다. 특별이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후보를 결정한 기준이 무엇이었습니까? 라고 다시 묻자. “먹고 살기 힘들다. 잘 사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 보다 나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진정으로 서민의 삶을 이해하는 후보가 누구인가를 기준으로 결정했다”며 늦은 출근길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원유세 현장(서울 당산역)
서울 당산역 오전 9시 30분경
새누리당 박근혜후보의 유세차량이 서있는 곳을 찾아 카메라에 담자 어디서 나왔는지를 묻는다. 인터넷 신문 영등포시대에서 나왔다고 밝히고 누구냐고 되묻자 새누리당 영등포 갑 선거관계자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민주 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원 유세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지나가는 시민에게 기자의 신분을 밝히고 똑같은 내용의 질문을 던지자 자신을 콘텐츠개발 업에 종사하는 이모씨(35세)라고 소개한 뒤, “유세에는 별 관심 없다. 누구에게 투표할지는 결정했다”며 지지 후보결정의 기준을 묻자 “서민의 삶을 아는 후보라고 생각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후보들의 슬로건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싶다며 “새누리당 박근혜후보의 ‘준비된 여성대통령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은 좋은 말 같지만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고 전하며 "국민들은 정말 먹고살기 힘든데 후보들이 그런 것들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번 선거도 최종적으로는 경제 문제로 귀결되지 않겠는가”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오경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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