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청와대에 긴급회담 요청
  • 입력날짜 2016-11-14 10: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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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만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날 아침 청와대에 전격 제안한 긴급회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종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날 아침 청와대에 전격 제안한 긴급회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종상 기자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날 아침 “청와대에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제1당 대표로서 이 난국 헤쳐 나가기 위한 만남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여 긴급회담 요청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제1당 대표로서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를 향해 “내분에 열중하며 자리보전에 연연하고 있다”고 직격하고 “목숨을 걸고라도 청와대와 정부에 민심을 전달해야 할 집권당이 목숨을 버리기는커녕 자리에만 연연하며, 당·정·청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지금까지는 봇물 터지듯 터진 민심을 보면서 절제하고 인내해왔다. 그러나 이제 그 절제와 인내를 성숙한 민주주의로 발전시켜서 새로운 민주 역량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바로 설계해야 하는 갈림길에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그래서 대통령을 만나서 모든 것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민심을 전하면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미애 대표의 청와대 긴급요청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하고 “야권공조는 어떻게 하고 국민이 염려하는 대로 야권의 통일된 안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당 소속의원들의 단합을 강조해 앞으로 야권공조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상호 원내대표 지난 주말에 있었던 촛불집회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광장의 민심을 전향적으로 수용해서 앞으로의 방침을 정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런 상황을 내년 12월까지 끌고 가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고 주장하고 “민심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 의총 등 각종 단위를 거쳐서 대응방침을 분명하게 정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현 시국에 대한 대응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당론도 결정하지 못하면서 여당만 비판한다는 지적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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