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류용택] 한강공원 무궁화동산, 무궁화나무 생존은?
  • 입력날짜 2019-07-23 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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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업 추진도 좋지만 전 청장의 업적도 관리해야!
영등포구는 한강공원 여의도 지구 내 여의하류나들목 일대 3,000㎡의 면적에 2014년 민간단체에서 후원받은 무궁화꽃 470주 식재를 시작으로 2015년 724주, 2016년 1,100주, 2018년 1,000주 등 총 3,294주를 심어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무궁화꽃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인 영등포구(당시 조길형 구청장)는 2016년 8월 무궁화동산 조성을 기념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필자는 서울 둘레길 코스이자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많은 한강공원 여의도 지구 내 여의하류나들목 일대에 조성된 무궁화동산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무궁화나무가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는 것을 7월 9일 무궁화동산에 가서 직접 보았다.

만약 전 구청장이 이루어 놓은 업적이라서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담당 공무원이 무궁화나무 관리에 대한 지식이 없어 관리를 못 한다면 계약직 수목 관리원을 채용하면 될 일이다.

‘일편단심’으로 변하지 않는 마음의 꽃말을 지닌 대한민국의 국화인 무궁화나무가 구청의 관리 소홀로 죽어가고 있는 사실을 채현일 구청장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채현일 구청장은 취임 이후 소통과 협치를 내 세우며 새로운 사업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소통도 협치도 구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감히 영등포구에 제언한다. 영등포구의 발전과 구민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전 구청장이 이루어 놓은 업적을 먼저 제대로 관리하고 그다음에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바란다. 전 구청장의 사업도 구민의 혈세로 이루어 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전 구청장의 업적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못한다면 그 또한 구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계속 무궁화동산을 방치한다면 “전임구청장이 조성한 것이라 관리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 집행부는 답해야 할 것이다.

한때 영등포구의 자랑이었던 무궁화동산이 피폐해 져가고 있다. 이런 모습이 외부 언론에 공개되지나 않을지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필자의 이런 마음이 영등포구 집행부에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류용택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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