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백혜련 계란 봉변’에 “국민의힘 선동하고 경찰 방치”
  • 입력날짜 2025-03-20 17:29:15
    • 기사보내기 
백혜련 “尹 강성지지층 백주대로에서 테러…법적 대응 할 것”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 중 한 보수단체 회원이 던진 계란에 얼굴을 맞은 뒤 항의하고 있다. ©백혜련 의원 페이스북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 중 한 보수단체 회원이 던진 계란에 얼굴을 맞은 뒤 항의하고 있다. ©백혜련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백혜련 의원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 중 얼굴에 날계란을 맞은 것과 관련해 “경찰의 방치에 더해 국민의힘이 무법 상태를 조장했다”, “폭동을 준비하는 극우세력이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당사자인 백 의원도 “민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노종면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헌재 앞은 무법천지였다. 국민의힘이 선동하고 경찰이 방치하던 중에 야당 의원이 테러를 당했다”라며 “백 의원은 얼굴을 강타 당했는데 명백한 폭행이고 테러”라고 비난했다.

노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극우 시위대가 계란 등을 던져 공격했다”라며 “경찰은 이미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의 방치에 더해 국민의힘이 무법 상태를 조장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대형피켓을 든 채 민주당 의원들 대열에 끼어들어 회견을 방해하는 추태를 부렸고, ”국민의힘 당직자나 보좌진으로 보이는 이들도 회견장 바로 옆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회견을 방해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테러를 감행한 극우 시위대는 물론이고 불법시위를 일삼고 있는 국민의힘, 이런 무법 상황과 테러 위험을 방치해 온 경찰에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안귀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해 엄중한 처벌로 법을 일깨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더욱 심각한 것은 극우 지지자들이 탄핵 선고 당일에 맞춰 중무장을 준비한다는 점“이라며 ”극우세력은 흡사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동을 준비하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와 경찰 또한 사법부와 법질서가 폭도들에게 유린당하지 않도록 철저에 철저를 기해 대비해달라“라고 촉구했다.

백혜련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강성지지층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 백주대로에 테러를 일삼는 수준까지 왔다“라며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위험해졌다“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일반 국민들이 극우세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아왔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까지 테러가 가해졌다“라며 ”폭력의 일상화가 헌재 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경찰청을 방문,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경찰이 헌재 앞 유튜버와 시위대에 대한 안일한 경비태세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닌가라고 집중적으로 추궁했다”라며 “유튜브 활동과 헌재에 대한 폭력·폭언의 근거지로 쓰이고 있는 불법 천막에 대해 철거를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정현 기자(redkims64@daum.net)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