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루비콘의 강은 건넜다."
  • 입력날짜 2012-11-19 20: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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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시민홍보단 [광해문] 부대표 김도현
SNS시민홍보단 [광해문] 부대표 김도현
어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2차 회동을 가졌다. 5일 동안은 안철수 후보 측의 보이콧으로 단일화 협상이 중단 되었지만 11월 18일 민주통합당 지도부 사퇴 선언과 단일화 방식을 안철수 후보에게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기자회견을 문재인 후보가 가짐으로써 안철수 후보 측은 다시 단일화 협상의 문을 열었다.
11월 18일은 숨 가빴던 하루였지만 민주통합당은 모든 것을 내놓았다. 그리고 대선승리를 위해서 배수의 진을 쳤다. 이로써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기간인 25일 ~ 26일전까지 야권단일화 후보 결정을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한 주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여론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까?
일단 여당인 새누리당 측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한테 끌려가는 정당"이라는 브리핑문을 발표를 했다. 그렇다, 지금 민주통합당에 대한 여론이 분명 좋은 것은 아니다.

2012 년 1월에 한명숙 대표 선출. 4월 총선패배 이후 사퇴. 5월 ~ 6월 비상대책위원회 체재. 6월 초의 이해찬 대표 선출. 11월 18일 이해찬 대표가 사퇴함으로써 다시 한 번 2번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되었다. 그만큼 이번 대통령 선거의 중요성과 정권교체를 위한 절실함과 급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대 로마시절에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주사위를 던졌다" 말을 하고는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로 진군했다. 당시 카이사르가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 강을 건너는 것은 로마에 대한 반역을 의미했다. 지금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 협상은 안철수 후보의 결정을 따르겠다."라는 기자회견을 가졌고 이어 지도부 사퇴, 기자회견등 모든 것을 내놓은 주사위를 던졌다.

단일화 논의가 다시 제 궤도에 들어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파행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양 진영의 행태는 실망스러웠다. 단일화의 대의보다 감정을 앞세웠고 파트너를 존중하는 대신 여과 없는 불신을 노출했다.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냉랭해졌다. 두호보가 협상 테이블에 복귀한 것은 이를 의식한 결과 일 터이다. 뒤늦게나마 양 진영이 상대방을 배려하는 '통 큰' 자세를 보이는 것도 이번 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이라 믿고 싶다.

이제 두 후보에게는 퇴로가 없다. 후보등록일 이전에 후보단일화를 이루어 내겠다고 양진영이 국민에게 약속한 일자가 임박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양 진영은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등록일 이전까지는 단일 후보를 만들어내는 일에 속도를 내야한다.

SNS시민홍보단 [광해문] 부대표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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