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범 칼럼] 소중한 어린생명 위협하는 안전 불감증
  • 입력날짜 2015-11-16 15: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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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 종식을 위한 대책 마련해야
*영등포구 스쿨존 72곳, 2013년 12세 이하 교통사고 76건
세월호 사건 이후로 대한민국의 화두는 안전이었다.
오늘도 여기저기서 안전을 외치지만 과연 각종 안전사고가 줄어들고 있는지 의문이다.

세월호 사건이 더욱 비통한 것은 충분한 안전 점검을 통해 참사를 미리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현재의 이익만 생각하고 안전을 경시하는 무사안일주의로 인해 아직 피지 못한 꽃들과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점이다.
세월호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 영등포구도 앞으로 구민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경우 더욱 안전관리에 철저히 하여야 한다.

특히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가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야 할 것이다.
어린이 안전사고를 염려하는 이유는 가장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는 등굣길 통행로와 안전시설을 갖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조차 빈번히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어디선가 원칙과 규정을 무시한 운전자와 정부의 관리소홀로 미래의 인재들이 고통받거나 사라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본 의원은 영등포구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우리 구 교통사고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제기하여 대비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으며 칼럼을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이란 초등학교와 유치원 정문에서 반경 300m 이내의 주 통학로에 안전시설 확충 및 속도 규제 등으로 교통사고에서 어린이를 보호하는 특별 구역으로, 법규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교통사고는 여전히 줄지 않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영등포구의 스쿨존은 총 72곳이지만, 2013년 한 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가 76건이 발생하여 서울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또한, 2014년 1분기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도 우리 구라고 하니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물론 운전 미숙 등이 시고의 주된 원인이지만 도로 관리가 부실해서 시고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스쿨존내 노면은 운전자의 시인성과 미끄럼 방지를 위한 포장이 중요한데 우리 구는 시 예산에 의존하고 있어 자체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우리 구와 영등포경찰서 그리고 남부교육지원청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여 학교 주변의 노후 된 교통시설물을 정비하고 스쿨존의 교통 안전 모니터링을 위한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또한, 과속 단속용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무단 주정차 차량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교통 법규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켜야 한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 교통 안전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운전자 뿐만 아니라 보행자로서 지켜야 하는 안전 수칙과 예방법을 인지시키는 등 무고한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제라도 늘 반복되고 있는 사후약방문식의 안전사고 마련 책은 없어야 한다, 정부가 나서서 관련법을 더욱 촘촘히 하고 감시망을 철저히 한다 하더라도 국민 모두가 안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기본부터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법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늦지 않았다.
민․관이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종식 시킬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나가야 한다.

김용범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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