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마운 분 덕분에 죽을 고비 넘겼다”
  • 입력날짜 2023-08-08 14: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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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생활지원사, 한 어르신 건강 위기에서 구해
▲어르신 댁을 방문한 최호권 구청장(사진 가운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미지=영등포구 제공
▲어르신 댁을 방문한 최호권 구청장(사진 가운데)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미지=영등포구 제공
생활지원사가 한 어르신과 전화로 일상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평소와 다르게 힘이 없는 목소리에 걱정돼 급히 어르신 댁을 방문한 후 119에 신고해 큰 위기를 넘긴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새내기 생활지원사인 이영실 씨(여, 60)가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다.

이영실 생활지원사가 전화 통화 후 어르신 댁을 방문했을 때 어르신의 안색은 창백하고, 몸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생활지원사는 즉시 119에 신고해 어르신을 응급실로 모셨고 검사 결과 뇌경색으로 확인됐다. 생활지원사의 빠른 조치로 어르신의 큰 위기를 넘겼다.

미담을 접한 최호권 구청장은 7일 오전 이 생활지원사와 함께 어르신 댁에 방문해 건강을 살폈다. 어르신은 “고마운 분 덕분에 죽을 고비를 넘겼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생활지원사는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생활지원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사소한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안부를 세밀히 살피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장마와 폭염 등 여의찮은 상황에서도 가까이서 어르신들을 돌봐주시는 생활지원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등포구에는 영등포노인복지센터,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 신길종합사회복지관,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의 총 140여 명의 생활지원사가 1천5백 명의 어르신 댁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생활지원사는 65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기초연금 수급자 중 홀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기초적인 일상생활을 도와드리는 활동을 한다.

비단 맞춤 돌봄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생활지원사는 여러모로 바빠진다.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가며 선풍기를 조립하기도 하고, 고장 난 에어컨 수리를 위해 수리센터에 연락하기도 한다.

원경임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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