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총선 특별인터뷰] 정재민 영등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 입력날짜 2020-03-25 08: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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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비리 정치의 오랜 구태와 악습을 근본적으로 바꿔내겠다"
영등포시대는 4.15총선, 영등포갑∙을 여∙야 후보의 인터뷰를 통해 후보자의 정책과 비전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인터뷰 질의서는 영등포시대 공감기자단 20명과 자문위원 13명의 의견을 종합해 작성되었으며 공통질문과 후보자 맞춤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정재민은 누구?
존경하는 38만 영등포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1대 총선 영등포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정재민입니다. 저는 1980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이 삶의 터전이 되었지만, 서울이 제 두 번째 고향이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언젠가 돌아가고 싶은 고향, 광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0년, 첫 직장을 영등포에 구하고 이사를 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산 지 10년이 되었고, 어느덧 영등포는 제 고향이 되었습니다. 영등포는 제 아들 지우가 자라게 될 곳이고, 저희 부부가 평생을 살아갈 모습을 상상하는 곳입니다. 이처럼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저는 영등포가 살기 좋은 곳, 부끄럽지 않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습니다.

▶4.15총선 영등포 갑/을 출마자 중 유일하게 크고 작은 선거에 출마했다. 이에 대한 후보자의 소회는?
정치의 꽃은 선거입니다. 저는 2014년 지방선거 출마 후 정의당 영등포구 지역위원장에 당선되었고, 영등포의 정의당 대표로서 매번 선거에 나섰습니다. 2016년엔 영등포구갑 국회의원 후보, 2018년엔 영등포구청장 후보로 출마했고, TV토론에 참여하여 정의당의 정책과 정재민이 대안임을 알렸고, 후원회를 열어 시민들의 정치후원금을 모아 선거를 치러왔습니다.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대한민국의 정치운동장에서 저는 포기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영등포에 뿌리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세 번의 출마를 통해 영등포에서 정의당을 성장시켰고,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이에 저는 21대 총선에 기득권 양당 독점 정치판을 갈아엎고, 비리 없는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서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집니다.

▶정의당은 제21대 총선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선거에 미칠 영향과 이에 대한 후보의 견해는?
지금 대한민국 정치판은 한편의 블랙코미디입니다. 두 거대 기득권 양당이 선거제도 개혁 취지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면서 전대미문의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꼼수가 꼼수를 낳고 반칙이 반칙을 합리화하는 지금의 상황을 정의당은 결코 동의할 수 없고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금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민주당’임이 드러났습니다.

반칙이 원칙을 이길 수 없고, 꼼수가 정수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지키는 정의당의 길을 갈 것입니다. 정의당은 지난 20년간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지금은 정의당이 가장 필요한 때입니다. 21대 국회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원칙을 지키는 정당이 하나쯤은 있어야 합니다. 거대양당 틈바구니에서 민생협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교섭단체 정당이 하나쯤은 있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위대한 국민들이 위성정당, 꼼수정당을 심판하고, 원칙과 신념을 지키는 길을 국민이 승인해줄 것임을 믿고, 정치개혁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겠습니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4.15총선 키워드는?
제가 생각하는 4.15총선의 키워드는 ‘30년 양당 기득권 독점정치를 끝내는 것’입니다. 그래야 날 새는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민생을 중심으로 협력 정치를 할 수 있습니다. 거대양당의 비례 꼼수 정당 대결로 이번 총선이 왜곡된다면 대한민국에 큰 불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국민을 믿고 정의당의 길을 뚜벅뚜벅 가겠습니다.
정의당은 국민의 표심을 오로지 집권 여당 심판이냐, 보수 야당 심판이냐의 선택으로 가두는 것을 반대합니다. 과거로 회귀하는 수구 야당, 그리고 현재에 안주하는 집권 여당에 비판적인 국민에게 선택지가 주어져야 하며, 정의당은 수십 년간 대한민국을 지배해온 기득권 양당독점정치를 바로잡을 것입니다.

▶후보자만의 강점과 비전은?
저는 청년 후보(만39세)로서 젊음과 패기, 구태에 물들어 있지 않은 참신한 후보입니다. 그리고 20년간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싸워왔던 유일한 정당인 정의당의 후보라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또한, 10년간 영등포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진정성 있는 후보이기도 합니다. 지난 10년간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한 만큼 기회를 주신다면 그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영등포구의 발전 동력과 발전 저해 요인은?
영등포구의 발전 동력은 단연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지를 높이기는커녕, 양당독점정치로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지금의 정치구조가 발전 저해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주민,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적, 문화적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주민자치회를 통해서 주민들이 민주주의를 배우고, 자치를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합니다.
정재민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정재민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영등포구민에 드리는 약속은?
영등포 비리 정치의 오랜 구태와 악습을 근본적으로 바꿔내겠습니다. 지난 10년간 싸워온 저 정재민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국회의원-영등포구-영등포구의회-국민권익위-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영등포 비리근절 추진위원회’를 만들어서 입법 및 조례제정 추진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공영주차장이 확대 조성되어야 한다는 구민의 주문에 대한 대안은?
주차 문제는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서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공영주차장이 확대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할 후보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땅’이라고 하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합니다. 공영주차장을 확대 조성하는 것만큼이나, 주차장을 공유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아파트, 빌라, 상가 건물에 있는 주차장을 우리가 모두 함께 공유하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 공유제’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출근한 낮에, 동네 골목골목에는 비어있는 건물, 사용하지 않는 주차공간이 의외로 많습니다. 새로운 주차공간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우리가 함께 ‘공유’한다는 사고의 전환을 한다면 지금의 주차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등포구는 학교시설지원은 잘 되고 있지만, 진로와 진학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후보자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 교육을 앞당길 교육 플랫폼과 콘텐츠는?
우리 아이들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교육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입시 위주의 교육, 명문대 진학을 우선 가치로 두는 교육은 우리 사회를 학벌 중심사회로 병들게 해왔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길러주는 교육, 사회에서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와 정의당은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 축소, 무한입시 경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학 평준화, 대학 무상교육 등 교육에 대한, 대한민국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겠습니다.

▶후보자가 꼭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지난 몇 년 동안 영등포구의회 업무추진비 남용 비리, 전 구청장 자녀 청첩장 배포 비리, 전 구청장-현 구의원 커넥션 의혹, 공천 비리 의혹, 자녀 채용 비리 연루 의혹 등 정치권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등포 정치는 고여있습니다. 건강한 경쟁을 통해서 발전하고, 잘못은 비판하고 견제하기는커녕, 서로의 잘못을 쉬쉬하고 덮어주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거대 양당 독점정치의 폐해입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영등포에서 진보정당과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서 영등포 비리 의혹들에 맞서 줄기차게 싸워왔습니다. 수십 년간 거대 양당독점으로 정치는 ‘다 똑같다’는 정치 무용론이 아니라, 국민에게 지난 촛불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는 개혁정치, 새로운 영등포를 만들 수 있다는 정치효능감을 줄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바로 저 정재민입니다.

▶당선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저는 당선되면 가장 먼저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폐지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서 국민의 통제를 받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불체포특권을 폐지해서 국회의원과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게 하겠습니다. 특히 일은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월급을 스스로 올리는 ‘세비 셀프인상’을 금지하겠습니다. 세비를 삭감하고, 최저임금과 연동해서 5배를 넘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특권은 없애고, 일하는 국회,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지역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영등포구민 여러분! 구민들께서 저를 정의당의 대표정치인으로 키워주셨습니다. 영등포가 키운 인물, 이제 더 크게 써 주십시오. 저 정재민은 ‘정의로운 정치’와 ‘비리 없는 영등포’를 향해 10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제 저 정재민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주십시오. 정의당 교섭단체 시대는 정치를 완전히 판 갈이하고 대한민국을 거침없이 개혁해 갈 것입니다. 故노회찬 의원 이후 서울 최초의 지역구 당선자를 영등포에서 만들어주십시오. 저 정재민이 국회와 영등포의 낡은 정치구조를 거침없이 바꾸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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