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권과 북촌 역사 재조명, 북촌 한옥 역사관 개관
  • 입력날짜 2021-03-01 10: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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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 역사관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기·특별·비대면 프로그램 운영
민족문화 방파제 역할을 하는 북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북촌 한옥 역사관이 문을 연다. 북촌 한옥 역사관(종로구 계동4길 3)은 공공한옥을 리모델링해 도시형 한옥을 경험하면서 북촌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서울시가 삼일절을 맞아 역사 재생의 일환으로 일제강점기 우리 고유의 주거양식을 지켜내 민족 문화의 방파제가 된 북촌과, 근대 도시형 한옥을 보급하고 우리 말․글을 지켜내는 데 큰 구실을 한 기농 정세권 선생을 조명하는 북촌 한옥 역사관을 개관한다고 3월 1일 오전 밝혔다,

정세권은 한옥 보급 사업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조선물산장려회, 조선어학회 등에 지원하고, 이런 활동으로 고초를 겪는 등 우리 집과 우리 말․글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3월 1일부터 “북촌, 민족문화의 방파제”라는 제목으로 북촌 한옥 역사관에서 열리는 상설 전시는 ▲북촌, 민족문화의 방파제 ▲전통한옥과 도시형 한옥 ▲기농 정세권 등 3개의 부분으로 구성된다.

‘북촌, 민족문화의 방파제’에서는 3·1운동 이후 일제의 문화통치에 맞서 점차 영역을 확장한 조선집과, 이를 통해 형성된 조선인들의 마을이 우리 고유의 일상생활을 지켜내고 민족문화를 유지·발전시키는 거점이 된 역사를 조명한다.

‘전통한옥과 도시형한옥’은 조선시대 양반집인 전통한옥과 이를 쪼개어 만든 도시형 한옥의 구조와 재료를 비교하는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기농 정세권’에서는 도시형 한옥 보급을 통해 한옥집단지구를 조성하고 독립운동에 기여한 기농 정세권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재조명한다.

‘북촌 한옥 역사관은 3월 1일 방역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는 가운데 시민에게 개방되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관식은 따로 개최하지 않고 북촌 한옥 역사관 개관 영상과 서해성 서울시 역사 재생 총감독의 해설 영상, 지역 주민 인터뷰 영상을 서울시 도시 재생실 유튜브에 공개한다.

북촌 한옥 역사관은, 앞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기·특별·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기 프로그램으로 도슨트를 통해 상설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비상설 특별 프로그램으로 역사 토크콘서트, 북촌 투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여 도시형 한옥 컬러링 체험 키트 배포 및 SNS 사진 콘테스트 등을 기획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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