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와기린맥주와 영등포공원
  • 입력날짜 2021-01-20 11: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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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영등포공원 후문 야트막한 담장에
타일로 그려진 그림은

맥주의 재료인 보리와
맥아를 끓여 원료를 만들던 담금 솥,
그리고 1933과 1998이다.












일제 쇼와기린맥주가
주민들 땅을 빼앗아 맥주 공장을 세운 게 1933

맥주 공장이 이사하고 나간 땅을
나랏돈으로 사들여 공원으로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돌려준 게 1998

그 65년의 세월 속에는
더 많은 사람의 아픔이
조그만 희망과 함께 묻혀있겠지.

어딘들 그렇지 않겠느냐마는.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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