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 50주기 특별 기획 도서 “아, 전태일!” 출간
  • 입력날짜 2020-11-11 07: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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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을 준사하라”, “우리는 일하는 기계가 아니다”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책으로 만나다

청년 전태일이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분신한 지 50년이 흘렀다. 전태일의 50주기를 기리기 위해 도서출판 목선재에서 “아, 전태일!”을 펴냈다.

“아, 전태일!”은 전태일에 관한 단순 평면적 고찰을 거부하며 완전한 입체적 고찰을 담았다. 책은 전태일을 만나고 전태일을 읽을 수 있는 4개의 대표 분야를 설정하여, 그 분야 대한민국 최고의 필자로 구성되었다.

1부 ‘전태일 약전(略傳)’은, 전태일의 삶과 죽음을 기록한 소평전(小評傳)으로,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평전작가인 안재성 소설가가 맡았다. 안재성 소설가는 제2회 전태일 문학상 수상 작가다.

2부 ‘전태일과 한국 사회’는, 우리나라 노동 정책 및 문제에 관한 최고의 학자이며 전문가인 이병훈 교수가 맡았다. 방대하고 실무적인 자료연구, 현장 연구로 전태일의 불꽃 같은 죽음이 중요 시대별로 한국사회의 전반에 얼마큼 절대적인 파장과 영향을 미쳤는가를, 어떻게 한국사회의 진보를 이끌어왔는가를 학자적인 통찰로 그 연면한 흐름을 펼쳐 보여준다.

3부 ‘전태일과 한국문학’은, 전태일은 “분명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었을 것이다”라는 추단 아래 전태일 본인의 문학적 글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정상의 문학평론가로서 노동 문학 등의 리얼리즘 문학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와 저술을 해온 맹문재 교수가 맡았다. 그 자신은 역시 제5회 전태일 문학상 수상 시인이기도 하다.

4부 ‘전태일과 한국 영화’는,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연출자인 박광수와 영화평론가 윤중목의 대담이다. 박광수는 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 한국 영화의 뉴웨이브를 선도한 감독이며, 윤중목은 제2회 전태일 문학상 수상자다.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풍요로워졌지만, 택배 노동자, 하청 업체 노동자, 돌봄 노동자를 비롯하여 아직도 열악하고 불안한 환경과 조건에서 근무하는 노동자가 많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실현을 위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노동자 전태일을 소환해야 할 이유다. “아, 전태일!”을 읽으며 전태일 정신을 갖기를 소망한다.

“근로기준법을 준사하라”, “우리는 일하는 기계가 아니다”

김수현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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