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은 보전함이 우선이다"
  • 입력날짜 2020-08-27 1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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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태풍 지나간 공원 한편
키 작은 넝쿨 속에
명자나무 열매 여물어간다

꽃이 집안 여자 홀릴까 봐
심지 못하게 했다는
명자나무 열매가

다른 사내 담 못 넘게
울타리 친 탱자나무 열매처럼
노랗게 익어 간다.

건너편 큰 키 자랑하는
자귀나무 부럽지 않다
삶은 보전함이 우선이다.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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