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수관 시인, 『시사 문단』 2020년 8월호 시 부문 신인상 당선
  • 입력날짜 2020-08-19 08: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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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성을 바탕으로 공해를 전혀 받지 않아!
월간 『시사 문단』 2020년 8월호 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된 오수관 시인
월간 『시사 문단』 2020년 8월호 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된 오수관 시인
“사는 것이 고달프다 투덜대고 싶다가
담벼락 틈바구니
너 민들레를 생각하면
나 자신이 초라하구나”


월간 『시사 문단』 2020년 8월호 시 부문 신인상 당선작인 오수관의 「민들레꽃」의 일부다.

영등포 당산동에 있는 시민경제불만해소협의회 사무총장 오수관 씨가 정식 시인으로 등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월간 『시사 문단』 2020년 8월호 시 부문 신인상에 오수관의 「민들레꽃」 「부슬비」 「꽃다지」 세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오수관의 응모작은 요즘 흔히 현대 시라는 미명하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시인 본인만이 알 수 있는 독백 같은 기호들을 나열하지 않고 서정성을 바탕으로 공해를 전혀 받지 않고 있다.

오수관 시인의 첫 번째 당선작 「민들레꽃」에서는 토양이 좋은 환경에서 자란 민들레꽃이 아니라 시멘트 담벼락 틈새를 비집고 나와 꽃 핀 민들레꽃을 보면서 시적 화자도 그렇게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두 번째 당선작 「부슬비」에선 내리는 비의 형태와 이름에 따라 떠나야 함과 머물러 있음의 상관관계를 잘 묘사하고 있다.

세 번째 당선작 「꽃다지」에서는 담벼락 돌 틈새에 핀 풀꽃을 바라보면서 강인한 어머니를 연상하는 시적 발상이 좋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오수관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어느 날 지하철역 벽에 붙어 있는 아름다운 시가 눈에 들어와 사진을 찍었다”며 “이를 읽으면서 “시처럼 짧게 적는 습관이 습작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오수관 시인은 현재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이며 북한강 문학제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등포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김수현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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