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학년도 영등포 늘푸름학교 중등과정 졸업생 12명 배출
  • 입력날짜 2021-02-05 14: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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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배운 상처를 위로받으며, 가슴 벅찬 행복 느꼈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어르신’들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2월 3일 영등포구청(구청장 채현일) 별관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바로 ‘2020학년도 제1회 영등포 늘푸름학교 중학 과정 졸업식’이 바로 그것이다.

올해 개최된 졸업식은 졸업생들의 추억이 담긴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의 졸업장 수여, 축사의 순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날 ‘2020학년도 제1회 영등포 늘푸름학교 중학 과정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 12명은 2013년 첫 개설된 한글기초반에서 가나다를 배우며 9년간 배움의 길을 함께 걸어온 늘푸름학교 개교공신들이다. 2020년 3월 25명이 함께 시작했으나 12명의 어르신만 졸업해 아쉬움을 남겼다.

졸업생들은 지난 3년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중학 문해 교육과정을 수학했다.
영등포구 직영의 학력인정 프로그램인 ‘영등포 늘푸름학교’는 배움의 때를 놓친 어르신들이 별도의 검정고시를 거치지 않고도 일정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졸업 학력 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 성인 문해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등포구는 학생들에게 넓은 안목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하여 교과과정과 연계한 현장 체험학습, 봄‧가을 소풍, 수학여행, 졸업여행을 실시하고, 학생회를 조직해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계획됐던 활동들이 중단‧축소 운영됐다.

1회 중등과정을 졸업한 이두순 어르신은 “늘푸름학교에 다니는 동안 평생 못 배운 상처를 위로받으며, 가슴 벅찬 행복을 느꼈다”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열정을 다해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과 함께 달려와 준 동료 만학도들, 배움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도와준 영등포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춘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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