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 무질서한 생명력 필요하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결국 3.8전당 대회 출마의 뜻을 접었다. 1주일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1월 25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라며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라며 “오늘 물러남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은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진심,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는다”라며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임을 강조하고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러보내선 안 된다”라며 “정당은 곧 자유민주주의 정치의 뿌리다”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라며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라고 에둘러 당내 비민주주의에 대해 비판했다.
박강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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