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 저장강박가구 지원에 나서
  • 입력날짜 2022-09-29 16: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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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력으로 쓰레기더미 속 위기가구 ‘마을안(安)희망살이’ 지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저장강박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집안에 쓰레기를 쌓아두는 저장강박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저장강박은 강박장애의 하나로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이웃에까지 고통을 주는 만큼 지역사회 차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영등포구는 민‧관이 함께 협력하여 ‘마을안(安)희망살이’ 사업을 추진해 저장강박가구의 주거환경 개선부터 재발 방지를 위한 정신건강 상담까지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구청과 동주민센터, 영등포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 자활기업인 영클린이 힘을 모았다.

먼저 9월 21일에는 집중호우 피해를 본 저소득 독거 어르신 가구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다. 동 주민센터에서 가정 방문해 안부를 살피는 과정에서 발견된 해당 가구는 발 디딜 틈 없이 쌓인 물건들이 침수, 더운 날씨로 인해 부패하면서 청결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청소를 완강히 거부하던 어르신을 동 복지플래너, 이웃 주민 등이 여러 차례 설득한 끝에 동의를 얻었고 1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특수 방역과 정리 정돈 작업을 실시, 3톤 트럭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이 밖에도 구는 올해 총 5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했다. 당초 예상을 넘는 대규모 쓰레기 제거 및 방역․도배․장판까지 지원하여 저장강박가구의 마을 안(安) 희망살이를 도왔다.

아울러 구는 재발률이 높은 저장강박증의 특성을 고려하여 근본적인 원인 파악과 더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사후 관리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최봉순 복지정책과장은 “내년에도 마을안(安)희망살이 사업 추진에 힘써 도움이 필요한 저장강박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체계적인 지원 및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며 “저장강박으로 인해 사회적 고립 위기에 처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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