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인구 감소, 1인 가구는 40년 만에 16배 증가
  • 입력날짜 2020-11-25 11: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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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인 가구의 62.8%, 계속 1인 가구 희망
서울의 인구는 감소하나 1인 가구 비율은 계속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는 단독주택에서 아파트, 다세대 주택, 주택 이외 거처로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서울거주 1인 가구의 특징을 분석하고 1인 가구에 대한 정책 수요를 파악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결과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서울의 1인 가구는 약 130만 가구로 1980년 8.2만 가구로 40년 만에 약 16배 증가하였고, 전체 380만 가구의 33.9%를 차지했다.

서울 인구는 199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나, 1인 가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2038년까지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2047년까지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독거 노인가구의 증가와 만혼·비혼 등 중장년층 1인 가구의 증가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화의 영향으로 청년인구(20~39세)가 유입되던 1994년 이전은 1인가구의 70%가 20·30대였으나, 고령화에 따라 2015년 이후 1인 가구는 40대 이상이 50%를 넘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1995년 이전 1인가구 70% 이상이 단독주택 거주, 2019년 40%로 감소했다. 2019년 1인 가구의 거처는 단독주택(40.4%), 아파트(22.1%), 다세대 주택(17.2%) 순으로 거쳐 유형이 다양해졌으며 오피스텔 등 주택 이외 거처(오피스텔, 숙박업소 객실, 고시원 등) 비율도 15.4%로 높게 나타났다.

주거 형태의 다양화는 1인 가구의 유형도 다양하고, 그만큼 복지나 정책의 수요도 다양하리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다인 가구주와 비교하였을 때 1인 가구의 상용직 비율과 개인 행복도는 40대부터 감소 폭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연령대별 비교에서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주의 경제활동 비율은 비슷하다. 하지만, 상용직 비율은 40대 이후부터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주보다 상대적으로 더 낮게 나타났다.

또한 다인 가구주보다 1인 가구에서 40대 이후부터 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사회 관계성은 다인 가구주보다 30대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아플 때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은 생애 전반에, “금전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 할 사람”은 20대 후반부터 더 낮게 나타나며, 타인과의 관계가 적은 “문화 활동 경험”은 30대 후반, “규칙적 운동”은 50대 부터 낮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2019년도에 최초로 ‘1인 가구 종합 지원계획’을 발표하였는데, 서울시 1인 가구의 절반이(53.4%) 계획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서울시 1인 가구를 위해 우선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항으로는 주거 안정 지원(55.0%), 기본소득지원(31.1%), 연말정산 소득공제 범위 확대(19.3%)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과 20대, 60대는 ‘방범/치안 등 안전 확보’에, 40대 이상은 ‘고독사 예방 등 사회적 관계망 지원’, ‘건강보험료 지원’에 관심을 보이는 등 성·별 연령별로 1인 가구 정책 수요의 특성을 보였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1인 가구 정책은 성·연령·직업 등 가구의 특성에 따라 정책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생애주기별 복지정책 수립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인 가구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으로 다양해지는 정책 수요를 지속해서 파악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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