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현일-특별기고 ] 아이의 행복이 곧 미래다
  • 입력날짜 2019-08-28 13:26:36
    • 기사보내기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출생아가 25,4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4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급속한 저출생, 고령화현상의 여파로 인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내년부터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1%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저출생으로 인한 문제 해소를 위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정책을 개발하고 지자체에서도 중앙정부의 노력에 발맞추어 지역 특성에 근거한 실효성 있는 해소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중장기적 대책이 불가피해 보인다.

저출생 문제의 해결방법은 결국 아이가 자라고, 성장하는 환경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현재의 예비부부, 예비부모들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보육, 교육문제 등 여러 상황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의 역할은 바로 그 환경을 변화시켜 주는 것이다.

행복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자란 아이들이 미래에 행복한 세대로 이어진다.

자녀와 부모 모두 안전을 보장받고 만족할 수준의 양육환경이 조성된다면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선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에 영등포구는 아이와 부모의 행복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국공립어린이집 13개소, 올해는 9개소를 확충하는 등 촘촘한 보육환경과 다양한 방안의 돌봄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2022년까지 전체 어린이집의 40%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교실 안 학습교재, 교구 중심의 보육 과정을 벗어나 생태체험과 놀 권리를 보장하는 거점형 ‘생태 친화 어린이집’ 5개소를 조성·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영등포구는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학부모 간 정보공유, 소통공간 역할도 하는 맘든든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운영한다.

최근에는 구와 교육청이 공동 설립하는 새로운 형태의 유치원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아동 친화 도시 원탁토론회’를 개최해 어린이 100여 명과 학부모, 아동 분야 관계자 등이 모여 자유롭게 생각과 의견을 나누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구는 현재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초‧중‧고 통학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했고, 2022년까지 지역 내 70개 유치원·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주변 통학로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 현장에서 학교관계자, 학부모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해법을 찾고 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우리 사회가 어떤 길로 나가게 될지는 아동복지 정책에 얼마나 힘쓰고 있는가에 달려있다. 영등포구민의 한사람으로서,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민, 관이 협력하고 소통하여 아이 키우기 좋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로 가득한 젊은 도시, 영등포를 함께 만들어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곁에 있어 좋은 신문 영등포시대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채현일(영등포구청장)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