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영등포구의회, 제224회 임시회 개회
  • 입력날짜 2020-08-28 17: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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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선 의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예산으로 편성할 것” 제안
-박정자 의원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에 대한 지도단속 강화” 촉구
-최봉희 의원 “서울 청년센터 영등포 추진... 채현일 구청장 사과” 요구
8월 28일 오전 열린 제224회 영등포구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서울 청년센터 영등포 사업 진행과 관련해 “의회를 무시하고 경시하면서 졸속으로 계약하고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는 이유”를 (채현일) 구청장에게 묻고 “38만 영등포 구민과 의회에 정중한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영등포구의회(의장 고기판)는 8월 28일 제224회 영등포구의회 임시회를 열고 서명 의원으로 김재진 의원과 정선희 의원을 선출하고 제224회 영등포구의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8.28.~9.1)을 의결했다.

고기판 의장은 개회사에서 “구민과의 양방향 소통”을 강조하고 “얼마 전 있었던 액화석유가스 판매업 허가에 대해 집행부는 진정 주민을 위한 행정행위였는지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 의장은 “현재 영등포초등학교 출입문으로부터 직선거리 50m까지 절대 보호구역으로 되어있지만, 50m 거리 내에 있는 것은 철도뿐이다”며 “초등학교 교육환경 보호구역 개념에 대한 유권해석을 동일 규정으로 적용하는 것은 매우 소극적인 해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스쿨존 내에 가스판매 허가를 내준 집행부의 문제점을 에둘러 지적했다.

영등포초등학교 학부모 일동은 영등포구청이 스쿨존에 가스판매업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연일 “허가 취소”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학부모 일동은 채현일 구청장으로부터 “허가를 취소해주겠다”는 확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5분 발언에는 이규선, 최봉희, 박정자 의원이 나섰다.

먼저 이규선 의원(왼쪽 사진)은 “집행부와 구의회, 집행부, 모든 구민이 힘을 합쳐 이전과는 다른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집행부에서 현재 편성 작업 중인 2021년도 예산을 “코로나19 대응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예산으로 편성할 것”을 제언했다.

이 의원은 “내년에도 계속될 코로나19의 대응 예산을 적극적으로 편성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규선 의원은 “축제 등 각종 생사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방역 활동 예산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사업 등 민생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이전과는 다른 세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고 주장하고 영등포구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변화를 촉구했다.

이규선 의원은 미래를 준비하는 행정서비스의 변화로 “AI, IOT를 활용한 서비스,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행사 등 우수한 IT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행정서비스 체계를 구축·운영”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책 배달 등 비대면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이를 수행하는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자 의원(왼쪽 사진)은 “영등포구 공무원의 노고에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동주민센터 비상 근무자의 근무환경 개선, 도림천의 산책로 진입 계단의 출입 통제선 개선, 사설 응급 차량의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에 대한 지도단속 강화”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특히, 대림동의 이면도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지적하고 “해당 부서는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러한 불법행위가 조속히 근절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봉희 의원(왼쪽 사진)은 5분 발언을 통해 “서울 청년센터 영등포”조성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일일이 지적했다.

최봉희 의원은 “서울 청년센터 영등포 사업은 시비 6억6천8백만원, 구비 1억2천5백만원 등 총예산 7억9천3백만원이 소요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알고 있다”며 5분 발언을 시작했다.

최 의원은 서울 청년센터 영등포 사업 장소인 영등포구 신길로 204 ‘인의빌딩’ 2층에 대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조성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위치와 접근성, 교통 여건 등을 갖추고 있는 지역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최봉희 의원은 “주민의 혈세로 추진하는 사업이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시설이용 주체인 영등포 청년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의 절차를 거쳤는지 의심스럽다”며 “사업의 성공을 위한 과정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서울 청년센터 영등포 추진과정에 대해서도 “절차를 무시했다”고 잘라 말하고 “3월에 구의회에 제출한 민간위탁 동의안에는 6월에 위탁업체 선정 및 계약 후 7월부터 운영한다고 보고했다”며 “그러나 집행부는 의회의 사전 승인 없이 절차를 무시한 채 2월에 이미 임대계약을 체결하여 5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질타했다.

최봉희 의원은 “하지만, 현재 8월까지 문이 꽉 닫혀 있는 상태로 매월 660만원씩 4개월간 2,640만원을 꼬박꼬박 지불하며 주민들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고 한다”며 구의회에 허위로 보고했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사전 의회의 승인을 득하여야 하는 절차를 무시한 것은 38만 영등포 구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의회를 경시한 처사로 영등포 구민을 무시한 집행부의 수장인 구청장의 독단행정이라 통한을 금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최봉희 의원은 “의회를 무시하고 경시하면서까지 졸속으로 계약하고 8월이 다 지나가고 있음에도 아직도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채현일 구청장께 묻고 싶다”며 이에 대한 구청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끝으로 “38만 영등포 구민과 의회에 정중한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5분 발언을 마쳤다.

영등포구의회는 5분 발언에 이어 사무국장 보고, 서명 의원으로 김재진 의원과 정선희 의원을 선출하고 제224회 영등포구의회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8.28.~9.1)을 의결하고 제224회 본회의 제1차 회의를 마무리 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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