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표 의장 “반드시 선거제 개혁 완수하겠다”
  • 입력날짜 2023-03-21 16:32:35 | 수정날짜 2023-03-21 17: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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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편 반대•방해하려는 세력 내년 총선에서 비판 받을 것”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선거제 개편안·전원위원회 운영계획 정책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선거제 개편안·전원위원회 운영계획 정책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진표 국회의장은 “아직도 많은 분이 선거제도는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국회의원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며 “27일 시작되는 전원위원회 개최 이전에 선거제 개혁의 주요 내용과 전원위원회 구성·운영 계획을 언론인들께 공유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선거제 개편안·전원위원회 운영계획 정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진표 의장은 이날 ▲선거제 개편 방향과 전원위원회 운영계획 ▲국회 입법과정의 실제와 변화를 위한 노력에 관한 정책 등을 설명했다.

김진표 의장은 “최근 정개특위 소위원회에서 의결한 선거제 결의안 중 1안과 2안에 국회의원 정수를 50명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됨에 따라 의원정수 확대에 대해 여야 합의가 있는 것으로 잘못 전달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이번 설명회를 통해 관련 내용이 정확하게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선거결의안 중 1안은 소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비례, 2안은 소선거구제+권역별·준연동형비례, 3안)은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비례다.

김진표 의장은 이어 “현행 선거제가 가져온 승자독식의 양당구조와 극한 대립의 발생 매커니즘을 설명하고,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선거제 개혁이 필수적이다”며 “그 어느 때보다 여건이 성숙한 만큼 전원위원회를 통해 반드시 선거제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의장은 먼저 “상대 당보다 한 표만 더 얻으면 당선되는 소선거구제의 특성으로 인해 승자독식에 따른 양당 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민주화 이후 12~21대 선거 평균 사표 비율이 무려 49.98%로서 국민의 의사 절반이 무시되는 왜곡된 정치구조가 형성되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진표 의장은 “각 당이 상대 당보다 한 표 더 얻기 위해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행태에서 SNS를 통한 국민의 자유로운 정치 의사 발표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나쁜 형태의 팬덤 정치가 발생하고, 여기에 대통령 5년 단임제까지 결합하면서 극한대립의 정치구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또 “국회에서의 싸움이 국민 설득을 위해 필요한 건강한 토론이 아닌, 국회가 자기 진영의 지지자 결집을 위한 선전장으로 오용되는 소위 '지정석 민주주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각 당이 특정 지역에 밀집된 지지를 진영정치를 강화하는 기본적인 수단으로 활용함에 따라 진영간 갈등과 대립이 악화되고, 그럼에도 지방소멸 현상에 정치권이 대처하지 못하는 무능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이어 "정치개혁을 해야만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방위에 걸친 대전환에 대응해 국회가 제 역할을 하고 국민의 불신을 벗어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협치를 제도화해야 하며, 사표를 최소화해 정치의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선거제 개혁을 정개특위 위원 몇 명이 결론내기는 어렵다"며 "선거제 개혁은 국회의원 자신들이 참여할 경쟁의 룰을 만드는 작업인 만큼 300명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하며, 신속·집중·숙의의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전원위원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선진국의 문턱에 도달한 대한민국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으며, 이제 세계 초일류 국가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의 90% 이상이 정치개혁과 선거제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국회의원 144분이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도 개혁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히는 등 어느 때보다도 우호적인 선거제 개편 환경이 갖춰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마지막으로 “작은 이익에 안주해 선거제 개편을 반대하거나 방해하려는 정치 세력은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엄중한 비판을 받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요 방송사·일간지 등 국회출입기자 40여명과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박장호 입법차장, 홍형선 사무차장,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박재유 법제실장, 정명호 의사국장, 정환철 공보기획관, 신문근 행정안전위원회 전문위원 등이 함께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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