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평생교육
  • 입력날짜 2022-01-14 09: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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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판(영등포구의회 의장)
고기판(영등포구의회 의장)
1970년대 62세였던 기대수명이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점차 늘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5세, 이젠 100세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가정과 학교를 포함한 모든 생활공간에서 배우고 익히며 살아간다.’는 말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100세 세대에게 찾아온 평생교육은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의 안녕과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교육이다.

또한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을 계발하도록 해줌으로써 자아실현을 달성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 오늘을 살아가는 5060세대는 은퇴와 함께 인생 후반기인 제2의 인생을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평생교육을 통해 직업 훈련을 받고 재취업 준비를 한다.

그러나 전례없던 코로나19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지금, 정부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란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는 등 우리 사회는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접하게 된다.

이처럼 비대면 사회를 맞이하면서 공간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화되었다. 전통적인 공간이라는 개념, 즉 물리적 공간을 넘어 가상공간, 메타버스 등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켰고, 이러한 변화를 통해 4차 산업은 빠르게 자리 잡았다. 결국 생활방식의 변화는 기존의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일자리가 생겨나는 결과를 낳았다

오래전부터 4차 산업의 발전은 이미 거론되어 변화의 물결은 시작되고 있었지만, 전통적인 사회 시스템과 제도라는 틀 안에서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작은 소용돌이로 시작한 4차 산업은 코로나라는 태풍을 만나 빠르게 번져 나갔다. 이런 갑작스런 변화는 감염병으로 침체된 우리 사회에 기존의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었으나 코로나 이전부터 이미 변화는 진행되고 있었기에 사회는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엔 어떨까?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쩔 수 없이 시작된 비대면 문화는 과연 사라질까? 지금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2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대면관계가 많이 위축되고 각자도생 사회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나 중심의 소비와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많이 퍼져 나갔다. 이러한 개인주의적 사회에 맞춰 유튜브, 넷플릭스, take out(포장음식) 등 비대면 콘텐츠가 많이 발전하면서 코로나 이후에도 이전의 사회구조의 형태보다는 공동체에 대한 인식이 많이 위축돼 공동체보다는 개인에, 대면보다는 비대면에 맞춰진 문화가 많이 형성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교육을 받고 자기계발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전에 받았던 전통적인 교육 형태에서 벗어나 현실에 맞는, 사회가 원하는 교육을 통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우리는 학교 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다양하게 접하는 인문·공학·예술 등 융복합적 주제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문화 소양 함양, 미래·디지털 등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우리 영등포구에서는 YDP미래평생학습관 운영과 평생교육이용권(바우처) 발행 등 다양한 평생학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문·문화·사회 트렌드를 반영하여 주민이 원하는 교육을 제공하고자, 영등포구의회는 2021년 6월에 개회한 제1차 정례회에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평생학습 진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해 평생학습관 운영체계 구축 및 평생교육이용권 발행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YDP평생학습관에서는 보편적 일상학습 및 인생설계를 할 수 있는 생애 전환학습과 주민 수요에 맞는 문화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마을대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 성과를 나누며 주민 간 관계망을 형성하는 등 많은 긍정적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 2021년도 제2차 추경예산을 통해 평생교육이용권 사업을 위해 구비 5억을 편성해 우리 구민 2,500명에게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평생교육법」의 개정에 따라 정부에서 시행 중인 저소득층 대상 평생교육이용권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되어 집행부와 힘을 합쳐 서울시 최초로 우리 구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올해는 7억으로 예산을 확대 편성해 이전보다 1,000명 증가시킨 3,500명의 구민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 사회는 빠르게 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기대수명이 100세인 이 시대를 이겨내기 위해선 꾸준히 변화하고 발전하는 사회 변화 대응을 위한 평생학습의 필요성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기술변화·세계화 등 사회의 변화와 발전 속에서 앞으로 바뀔 노동시장이 찾는 주요 인재가 되기 위해선 평생학습이 우리나라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인생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있다

<언지사록>에 따르면 “젊어서 배우면 장래가 밝고, 열심히 배우면 늙어서도 쇠하지 않으며, 늙어서 배우면 죽어서도 썩지 않는다.”라고 한다. 앞으로도 우리 영등포구의회에서는 구민 모두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배움에 참여할 수 있는 학습생태계를 만들고자 적극적인 조례 발의 및 예산 반영 등을 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또한 구민이 공감하고 함께하는 평생교육이 실천될 수 있도록 구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한다.

고기판(영등포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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