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기관, 부채 4482억원 늘고 억대연봉자 569명 증가
  • 입력날짜 2021-10-20 16: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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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의원 ”국민들은 허탈함 느낄 것”
▲19일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를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임이자 국회의원 Ⓒ임이자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19일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를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임이자 국회의원 Ⓒ임이자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공공기관의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로 2020년 기준 전체 임직원 291명 가운데 79명(2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 24.1%(5,248명 중1,268명),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21.4%(14명 중 3명), 한국환경산업기술원 9.4%(351명 중 33명)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가 증가하는 등 경영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나 반대로 억대 연봉자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임이자 국회의원이 환경부 산하 12개 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이들 공공기관의 총부채는 15조6289억원으로 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보다 4482억원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관의 억대 연봉자는 824명(2017년)에서 1,370명(2020년)으로 546명 늘어났다. 12개 산하 기관 전체 임직원에서 억대 연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9%에서 2018년 10.3%, 2019년 13.3%, 2020년 14%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20년 6,600만 원이었다.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으로 지난해 성과급을 포함해 9,000만원이 지급됐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8,200만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7,700만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7,300만원) 순이었다.

성과급을 포함한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수자원공사로 총 2억1,200만원이 지급됐다. 이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2억800만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1억9,500만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1억9,100만원,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1억8,9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임이자 의원은 “지난해 섬진강 수해로 인한 피해 주민들이 1년이 넘도록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하거나 수도권 대체매립지를 구하지도 못하고 있는데도 해당 기관의 억대 연봉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국민은 허탈함을 느낄 것”이라며 “적극적인 행정에 기반한 경영으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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