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 Q & A
  • 입력날짜 2021-10-01 16: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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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발생률 증가 추세"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지만, 비교적 흔하고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암 중 하나다. 국가암정보센터가 2020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유방암이었다. 전체 여성 암 환자의 1/5이 유방암에 해당하며, 남녀를 불문하고 다섯 번째로 발생률이 높았다.

장기적인 추세를 보면, 최근 10여 년간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의 유방암의 특징은 40세 미만의 여성에서도 유방암의 발병이 서양 여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서양 여성은 대개 폐경 후 지속해서 발생률이 증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45세부터 55세까지의 여성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고 그 후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유방암은 어떤 질환인가?

유방암은 유방의 비정상 세포가 한쪽 또는 양쪽 유방에서 통제 불능으로 분열하고 성장할 때 발생한다. 유방의 종양은 천천히 자라는 경향이 있다. 종양이 10년 정도 자라면 덩어리로 만져지고 느낄 수 있다. 일부 종양은 공격적이며 훨씬 빨리 커진다.

유방암의 80%는 유관에서 시작되고, 약 5-15%는 소엽에서 시작하고 일부는 다른 유방조직에서 시작된다. 유방의 유관에서 시작되는 유방암을 유관 암이라고 한다. 가장 흔한 유형의 유방암이다. 유방암이 유방의 엽에서 시작되면 소엽 암이라고 한다. 때때로 유방암은 두 가지 유형이 혼합되어 있다. 비정상 세포가 유방의 도관 또는 엽의 내벽에서만 발견되는 경우를 유관 상피내암 또는 소엽 상피내암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0기 암으로 분류된다.

암세포가 유관과 소엽을 싸고 있는 기저막을 뚫고 나오는 침윤성 유관암, 침윤성 소엽 암은 유방암 1기~3기에 해당한다. 유방암은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신체의 먼 부위로 퍼지거나 전이할 수 있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나라와 다르게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드물게 남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유방암의 원인은 무엇인가?

유방암의 원인은 정확히 모르지만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은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에스트로겐에 노출이 많은 12세 이전의 조기 초경, 55세 이후의 늦은 폐경, 출산력이 없는 경우,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 모유 수유 경험이 없는 경우 등이 유방암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의 위험요인에는 가족력, 노화와 특정 유전자의 변화, 폐경 후의 호르몬요법, 과체중, 충분한 신체 활동 부족이 있다. 치밀 유방은 유방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 중에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조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조직의 양은 적은 상태를 말하는데, 치밀 유방은 유방암의 위험 인자이며 치밀도가 높을수록 유방암이 발병할 확률도 높아진다.

장기간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병합한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은 여성에서 유방암의 발생률이 증가된다. 이런 위험성은 복용 중단 후 수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단독용법은 유방암 발생률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

유방암의 전조 증상은 무엇인가?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덩어리 또는 유방이나 겨드랑이가 두꺼워지는 것이다. 가슴 모양의 변화, 유방의 피부가 움푹 패이거나 오렌지 껍질처럼 보일 수 있다. 유두의 변화와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종양이 유관을 침범하거나 유관에서 시작한 암인 경우 분비물이 나올 수 있는데 대부분 비정상적인 유두 분비물의 5~10%에서만 유방암과 관련이 있고 나머지는 암이 아닌 양성 종양이거나 유관 확장증과 같은 유방 질환이다.

암과 관련 있는 분비물은 양쪽보다는 한쪽에서 나오며, 분비물 양상도 맑은 물이나 우윳빛이 아니라 약간 노란 색깔과 짙은 갈색 또는 피 색깔일 경우가 유방암과 관련될 수 있다. 체중감소나 피로 등의 전신 증상은 드문 편이다. 유방 통증은 암의 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유방암보다는 생리적 현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시간에 따라 80%는 일시적이며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유방암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유방암의 생존율을 향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이 없을 때 조기 발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정기적인 진찰과 검진이 필요하다. 한국 유방암 학회에서는 30세 이후에는 매월 유방 자가검진,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진찰,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진찰 및 유방 촬영술을 권고하고 있다. 국가 암 검진사업에서는 4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2년을 주기로 유방 촬영술을 실시하고, 의사의 임상 진찰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정기 신체검사 중에 유방을 검사하여 덩어리나 변화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유방 검사는 유방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로 하는데 만져지지 않는 작은 종양도 발견할 수 있다. 유방 초음파는 유방의 종양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고, 반면 유방 촬영술은 미세석회화를 발견하는 데 유용하다. 이 두 가지 검사는 서로를 보완해주는 검사 방법이지 대체할 수 있는 검사가 아니다.

따라서 유방 촬영술을 먼저 촬영하고 종양을 확인하기 힘든 치밀 유방이나 비대칭 병변이 관찰되면 추가로 유방 초음파를 시행할 것을 권한다. 검사를 통해 유방에서 암의 징후일 수 있는 부위가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흉부 X-선, CT 스캔, MRI, PET 스캔, 뼈 스캔으로 전이 여부를 검사한다.
영등포병원 일반외과 과장 정재헌
영등포병원 일반외과 과장 정재헌
학/경력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미국 드렉셀의과대학 외과 Research fellow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부산 춘해병원 외과 전문의
-대한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대장항문학회 정회원
-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정회원

진료과목

-대장•항문질환
-갑상샘, 유방질환
-하지정맥류, 혈관질환

정재헌 (영등포병원 일반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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