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시문 대표 “장사를 하는 동안은 후원 이어갈 것”
  • 입력날짜 2021-09-27 10: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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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맞아 청소환경미화원들에게 라면 170박스 기부
“코로나19로 올해도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우리 동네를 깨끗하게 해주는 청소 관계자 여러분께 명절을 맞아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영등포시장에서 ‘잔치집’을 운영하는 주시문 대표는 9월 17일 추석 명절을 맞이해 양평동 자원 순환센터에서 영등포구 환경미화원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라면 170박스를 기증한 후 밝힌 소감이다.

이날 기부식에는 김정태 시의원, 이규선 구의원과 영등포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9월 24일 오후 본지는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주시문 대표를 영등포시장 내 잔치집에서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주시문 대표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40여 년 전 서울로 상경해 영등포에서 장사를 시작한 것은 아버지와의 영원한 이별을 고한 후다. 이후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매월 월례회의가 열리는 경로당에 빵과 우유를 간식으로 보내면서 후원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주시문 대표의 후원은 37년 동안 영등포지역 내 여러 곳의 노인정으로 확대했다. 후원과 물품 기증도 간식에서 연탄, 순대, 순대국, 쌀, 라면 등으로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서울을 넘어 고향인 부산의 노인정에도 물품을 기증했다.

나눔의 폭을 넓힌 주시문 대표는 “기증과 후원을 시행하지 않으면 꼭 어르신들에게 빚진 기분이 들것 같아서 한다”라며 “후원을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기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주시문 대표는 “이런 저를 보면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장사하는 동안은 후원을 이어갈 생각이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르신들을 만나지 못해 소식이 궁금하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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