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주 칼럼] 영등포 교통이‘시원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 입력날짜 2021-08-25 09:47:11 | 수정날짜 2021-09-10 07: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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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영등포갑) 국회의원
김영주(영등포갑) 국회의원
영등포는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교통 요충지로 알려졌던 만큼 교통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영등포 지역 중심가엔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 있어 하루 내내 교통 혼잡 때문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게다가 인천으로 가는 제물포길이 영등포를 동서로 가로지르면서 출퇴근 시간 때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들곤 했습니다.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인 서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와 같은 자동차 전용 도로도 영등포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입니다. 서부간선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로 바로 연결되는 도로이다 보니 차량이 상시 정체되면서 그 여파가 주변 도로까지 미쳐서 양평동, 당산동, 문래동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겪게 했습니다.

이처럼 영등포의 교통 문제는 기존의 제한된 도로 여건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도로망 확충이 시급하고도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2010년. 제물포길 지하터널 사업과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결정됐습니다.

2015년에 공사가 시작된 제물포터널(현 신월여의지하도로)은 올 4월 개통됐고, 2016년 착공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9월 1일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두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에 두 도로가 감당하던 교통량은 각각 약 3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 인천과 서울을 오가던 차들이 2021년 4월부터 제물포터널을 이용하면서 여의도 ~ 안양천 구간의 상습 정체 현상이 해소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등포동, 문래동, 양평동 주민들도 교통 체증으로 받던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 도로인 지상 구간에는 2023년까지 실개천이 흐르는 도심 숲이 파천교부터 목동교까지 새롭게 조성됩니다. 올해 말 실시 설계가 완료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데, 약 1.7km의 도심 숲이 완공되면 영등포동, 당산1ㆍ2동, 양평1ㆍ2동의 생활환경은 더한층 좋아질 것입니다.

또 제물포터널 개통에 따라 철거 예정인 양평유수지 부근 선유고가 철거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7월 서울시 추경예산을 포함해서 모두 2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라 내년 초 철거를 마무리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한편, 오는 9월 1일 서부간선도로 지하터널이 개통되면 지상부 도로는 교통량이 상당하게 줄어들어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전환됩니다. 성산대교 남단 터널 입, 출입 부근부터 문래동 방면으로 산책길을 조성하고, 안양천으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건널목까지 설치되면 문래동을 비롯한 주변 주민들의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입니다.

제물포터널과 서부간선도로 지하터널 개통은 비단 차량 흐름 개선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과 환경 개선까지 이끌어 영등포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처럼 영등포에 대형 교통 인프라 확충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제 그동안 불명예스럽던 교통지옥 영등포라는 타이틀 대신에, 그 어느 지역보다 교통이 원활한 명실상부하게 서울을 대표하는 교통중심지 영등포로 우뚝 서게 될 날도 멀지 않습니다. 더 살기 좋은 영등포로 거듭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민•관•정이 더욱 힘을 합쳐야겠습니다.

김영주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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