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사실상 물 건너가
  • 입력날짜 2021-07-27 18: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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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단장 “이제 안철수 대표가 응답할 차례”
▲27일 오후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과 합단 논의가 중단된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성일종 의원 페이스북 캡처
▲27일 오후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과 합단 논의가 중단된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성일종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협상이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의 요청으로 종료됐다. 사실상 두 당의 합당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과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이 협상을 벌였지만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의 요청으로 양당의 합당 논의가 사실상 종료됐다.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가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의 요청으로 종료되었다”며 “지금까지 합당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린다”고 올려 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가 종료되었음을 알렸다.

성일종 단장은 “양 당은 수많은 논의를 진행했다. 재정, 인력, 그리고 지분요구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저희 당은 수용했다”며 “하지만 당명 개정 요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또한 국민의당에서 요구하는 대통령 선거를 위한 당헌·당규 변경사항은 우리 당의 경선 준비위원회에 들어와서 함께 논의하면 되는 일이다”고 밝혀 국민의당의 합당을 위한 요구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성일종 단장은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의당은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위원회, 합당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 플랫폼 설치를 요구했다”며 “이는 합당을 위한 회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일종 단장은 “차별금지법 관련 위원회 설치를 요청했습니다. 이 또한 더 많은 토론과 의견수렴이 필요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시 대권후보 불출마 선언과 함께 더 큰 2번을 외치며 합당을 먼저 선언하고, 그 후 주호영 원내대표와 깊숙한 협의를 통해 이미 결론을 냈던 사안이다”며 국민의당이 제시한 합당을 위한 요구 조건에 대해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성일종 단장은 “이미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대표와 만날 것을 제안한 바 있다”며 “이제 안철수 대표가 응답할 차례다”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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