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행정부,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한시적 면제 검토
  • 입력날짜 2021-05-06 17: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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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 “용기 있는 결정 환영하고 지지한다”
*이낙연 전 대표 “‘대통령 직속 백신개발위원회’ 제안했다”
제약사들의 백신 기술 지식재산권 보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라는 국제사회와 보건 전문가들의 요구를 받아온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개별 기업이나 국가의 이익보다 지구 공동체의 회복을 택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을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세계무역기구(WTO)와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왼쪽 사진)은 5월 6일 오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위원장은 “매일 15,000명이 생명을 잃고 매일 80만 명 이상이 새로 감염되는 21세기 최악의 공중보건 위기 속에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강조하고 “미국내 제약회사들을 설득하고, EU 등 다른 국가들을 설득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 남아있지만 지혜로운 리더십과 집단 지성으로 인류사적 합의를 끌어낼 것이라 믿는다”며 거듭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민석 위원장은 “5월 21일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며 “하루빨리 지재권 면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국제공조 등을 긴밀히 논의하고,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백신 수급 또한 단단히 챙기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위원장은 “지식재산권 면제로 백신 수급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백신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낼 제조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제약시설을 갖춘 우리나라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위원장은 “신속한 기술이전과 함께 우리가 갖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우리나라가 백신 제조의 허브가 될 수 있다”며 “K방역의 모범을 보였던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Vaccine for all"의 한 축이 되어 세계 전염병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K-백신으로 ‘백신 4강’ 이루겠다”며 “지식재산권 면제는 세계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가장 확실한 결정이다”고 적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관련 협의가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는 우리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 제약사에서 이미 위탁 생산 중이다. 원료 수급에 문제가 없다면, 6개월 이내에 국내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역시 국내 제약사들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엊그제 저는 ‘대통령 직속 백신개발위원회’를 제안했다”고 소개하고 “백신 국산화가 이뤄진다면 대한민국이 미국, 영국, 독일에 이어 ‘백신 4강’으로 도약하는 날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K-방역에 이어 K-백신으로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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