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하얗게 내려앉았다"
  • 입력날짜 2021-05-06 14: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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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의 영등포공원 느릿느릿 걷기]
산딸나무,
열매가 십상, 나무위에 열린 딸기다.
가을에 빨간 딸기 모양의 열매는
사람들이 따 먹기도 하고,

높은 곳은 새들이 먹는다
새는 이 생물의 자손을 퍼뜨려준다.

꽃은 하늘을 향해 피며 하얗다.
마치 푸른 나뭇잎 위에
잠시 앉아 쉬고 있는 나비 같다.
바람이라도 불면 볼만하다.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 꽃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다.

지압보도 끝자락에 몇 그루 같이 있다.

*목필균 詩 ‘5월 어느날’

이용욱(영등포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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