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접종, 장애인단체 종사자에게 우선 고려해야!
  • 입력날짜 2021-05-03 15: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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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백신 우선 접종 계획 아직 미흡”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5월 3일 “감염병에 취약한 장애인과 장애인단체 종사자에게 백신 우선 접종을 고려하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아래 총연합회)는 “코로나19 취약계층 장애인과 장애인단체 종사자의 백신 우선 접종 계획 아직 미흡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행한 ‘장애인 대상 감염병 대응 매뉴얼’에서는 장애인은 감염병에 취약하다고 정의하고 있다. 매일 7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지속적인 무증상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인 지금, 전국 4.99%(4.28 현재)의 저조한 접종률에서 장애인의 안전이 매우 위협받고 있다.

총연합회는 “코로나19 취약계층 장애인의 백신 접종이 아직까지 장애인 시설 외에는 우선순위에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의하면 장애인 확진자 치명률이 7.49%, 비장애인보다 6.5배가 높은 상황을 충분히 스스로 인지함에도 장애인 시설 외 장애인에게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계획이 없는 것에 대하여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강조했다.

총연합회는 “그뿐만 아니라, 감염 취약시설(거주•주간 보호) 입소자 및 장애인과 밀접한 시설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이 진행되었으나, 복지 시설과 동등 또는 그 이상으로 장애인과 밀접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단체 종사자의 접종 시기에 대한 언급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총연합회는 “이는 부분만 보고 전체를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대안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감염 취약시설로 분류된 복지 시설뿐만 아니라 장애인단체 종사자까지 우선 접종 대상으로 확대하는 등 장애인단체의 포괄적인 계획이 재수립되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제장애인연합(IDA)에서도 ‘전 세계의 모든 정부, 유엔 기관 및 민간 부문의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및 장애 관련 서비스에 종사하는 사람을 우선으로 예방 접종하여야 하며, 예방접종이 있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정 홍보 활동을 시행하는 등 모든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총연합회는 “백신 접종 계획은 전체 국민의 삶과 자유로운 사회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총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라며 “장애인과 장애인단체 종사자가 접종 우선순위에서 제외된 것은 장애인의 질병 감염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는 국제 정세에 뒤떨어지는 처사다”고 강조했다.

총연합회는 “이에 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인 장애인과 밀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단체 종사자의 우선 접종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접종 후 대처 방안 또한 조속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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